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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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전태관 응원하는 앨범…배우 황정민도 참여”

강경윤 기자 작성 2018.10.19 16:41 수정 2018.10.19 16:51 조회 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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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김종진


[SBS연예뉴스l강경윤 기자]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56)이 암 투병 중인친구이자 같은 밴드의 멤버인 전태관을 위해 나섰다.

봄여름가을겨울 결성 30주년을 맞아 김종진은 후배 아티스트들과 의기투합해 트리뷰트 앨범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을 발매한다. 19일 서울 이태원에 있는 올댓재즈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홀로 참석한 김종진은 “1988년 결성된 봄여름가을겨울이 올해로 정확히 30주년이 됐다. 이를 위해서 동료 아티스트들이 참여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에는 오혁, 어반자카파, 윤도현, 데이식스(DAY6), 십센치(10cm), 대니정, 이루마, 장기하, 윤종신 등이 참여해 봄여름가을겨울의 1집부터 8집까지 정규 앨범에 수록된 명곡들을 리메이크한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배우 황정민도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김종진은 황정민의 참여에 대해서 “마지막 곡에 어울리는 뮤지션이 없더라. 그때 스태프 중 한 명이 황정민을 추천했다. '내 품에 안겨'를 부르고 싶다고 황정민이 전화가 왔다. 그래서 황정민만이 부를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봄여름가을겨울에 헌정하는 후배들의 노력과 전태관을 향한 김종진의 응원의 마음은 그렇게 하나의 앨범으로 탄생했다.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은 “전태관이 건강을 잃으면서 처음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후배들이 음악적으로 후원한다고 나서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전태관은 2012년 신장암을 진단받았고, 2014년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되면서 봄여름가을겨울 활동을 중단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김종진의 아내 마저 암으로 떠나면서 전태관은 홀로 암투병을 하고 있다.

전태관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 김종진은 “전태관과 예전에 우리가 힘들어지더라도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자고 한 적 있는데, 전태관이 지금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면서 “병 발견이 6년 전인데 그 후 어깨뼈에 전이되는 등 점점 전이되고 있다. 그러나 암세포와 잘 싸우고 백전백승하고 있다. 인공 어깨뼈로 바꿨으나, 또다시 전이가 돼 수술을 못하고 입원 중이다. 매우 조마조마하지만, 이번에도 잘 이겨낼거라 믿는다.”고 말하며 눈물을 삼켰다.

밴드 혁오의 오혁과 드러머 이인우가 참여한 타이틀곡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오면'은 19일 발표되며, 해당 앨범은 12월 20일쯤 발매된다. 앨범의 수익금은 전태관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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