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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한사랑 대리 수상 누구 탓?…소통의 문제vs준비 부족

작성 : 2018-10-23 17:09:27

조회 : 1196

한사랑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대종상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난 22일 열린 제55회 대종상 시상식은 수상 결과보다 진행 미숙이 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시상식은 영화인의 대거 불참과 대리 수상이 속출했다. 특히 대리 수상으로 인해 엉뚱한 사람이 화제에 오르는 촌극도 벌어졌다.

바로 트로트 가수 한사랑이다. 한사랑은 영화 '남한산성'의 류이치 사카모토가 음악상 수상자로 호명됐을때 무대에 올라 대리 수상을 하며 주목받았다. 제작사 싸이런 픽처스의 김지연 대표가 객석에서 올라가고 있었지만 한사랑이 트로피를 받고 수상 소감을 대신 이야기했다. 문제는 한사랑이 류이치 사카모토는 물론이고 '남한산성'과도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이었다. 

시상식이 직후 도대체 어떻게 한사랑이 대리 수상을 하게 됐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했다. 일각에서는 한사랑이 관심을 받기 위해 돌발행동을 한 것이 아닌가하는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사랑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류이치 사카모토를 모른다"고 밝혔다. 자신이 대리 수상에 나선 것은 대종상을 주최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의 한 간부로부터 부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받은 트로피는 제작사에 돌려줬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대종상

대종상 조직위원회 측도 “음악상을 수상할 류이치 사카모토 감독은 미국에서, 촬영상을 수상할 김지용 감독은 프랑스에서 스케줄이 있어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에서 '남한산성' 제작사에 연락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각 협회(한국영화음악협회, 한국촬영감독협회)의 추천을 받아 대리수상자를 선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남한산성' 제작사 김지연 대표의 행동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사랑은 조직위원회의 부탁을 받고 대리 수상을 했다. 따지고 보면 이렇게 욕을 먹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남한산성'은 이날 음악상과 촬영상, 조명상을 받았다. 음악상은 한사랑이, 촬영상은 김지연 대표가, 조명상은 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의 정성면 부이사장이 대리 수상했다.  

시상식 직후 김지연 대표는 "현재까지 조명상 트로피는 받지 못한 상태다. 대종상 측으로부터 어떻게 조명상을 찾아가라고 공식적으로 전달받지 못한 상황이다"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더불어 김 대표는 대종상 측이 미리 정해진 대리 수상자가 있다고 제작사나 수상 당사자에게 미리 말해주지 않았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사랑

이와 관련해 조명상을 대리 수상했던 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 측도 공식 입장을 냈다. 협회 측은 "지난 22일 열린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의 영화 '남한산성' 조명상의 대리수상자는 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의 정성면 부이사장 겸 이사입니다. 조명상 트로피는 조명협회에서 보관하고 있으며, 수상자인 '남한산성'의 조규영 감독에게 트로피를 전달할 예정입니다"라고 전했다. 

대종상 조직위원장인 김구회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상식 직전까지 '남한산성' 제작사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아 대리 수상자를 정했다고 주장했다. 대표와 직접 연락이 닿지 않았다해도 제작사를 통해 연락을 전달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시상식의 주인공은 수상자다. 수상자를 섭외하고 참석시키는 것도 시상식 준비 과정이다. 행사를 준비하는 기간이 하루 이틀은 아니기 때문에 준비 부족은 큰 아쉬움이다. 

반면 김지연 대표는 시상식장 무대에 올라 대종상 측의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 소통의 문제일까 준비 부족 때문일까. 대종상의 권위가 회복됐다면 영화인들이 이렇게 많이 불참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 수밖에 없다. 수상자의 불참과 대리 수상의 속출이 빚어낸 대종상의 촌극이다.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