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남한산성' 제작자 "대종상 참석 의사 밝혀…대리수상 설명無"

김지혜 기자 작성 2018.10.24 08:15 수정 2018.10.24 08:54 조회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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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남한산성'을 제작한 김지연 대표가 대종상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23일 오후 김지연 대표는 "저는 22일 대종상 작품상 후보로 시상식에 참석했습니다. '남한산성'은 이번 대종상에 10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고, 이에 제작사 싸이런 픽쳐스는 시상식이 열리기 이전부터 각 후보들의 참석 여부로 대종상 주최 측과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작품상 후보 자격으로 참석하는 저를 제외한 다른 부분의 후보들에게는 영화제 측에서 직접연락을 하여 참석 여부를 타진하신다고 하여 제작사는 이분들의 연락처를 대종상 측에 알려드렸습니다. 이후로 각 후보들의 참석 여부 확인과 대리 수상을 누가 할 것인가의 문제에 관해서 대종상 측에서 제작사 측에 공식적인 전달을 하신 바는 없습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김구회 조직위원장의 주장과는 상반된다. 김 조직위원장은 앞선 인터뷰에서 "시상식 직전까지 '남한산성' 제작사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아 대리 수상자를 정했다'고 말했다. 

대종상

김지연 대표는 "다만 저는 참석 직전 후보 당사자들 중에는 참석하시는 분들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고, 통상적인 영화제의 진행방식대로 남한산성이 작품상 외의 다른 부문에 수상 호명되면 관계자 중 유일한 참석자이자 제작사 대표로서 대리 수상을 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주최 측에서 정한 대리 수상자가 따로 있다는 사전 연락도 받은 바가 없었으며. 당일 시상식 현장에서도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부분의 수상자들이 참석하지 못할 시 내부적으로 대리 수상자를 선정하여 시상하겠다는 대종상의 시상 방식에 대해서는 비판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기존의 다른 영화제와 달리 대리 수상자를 본 작품과 전혀 상관이 없고 심지어 수상자 본인의 이름조차 모르는 분들께 맡기시는 방식에 대해서 이 영화의 제작자로서 당황스러울 따름입니다."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한 "마지막으로 대종상 측에서 이 모든 일들이 제작사와의 연락이 마지막 순간까지 되지 않아서 벌어진 일들이라고 밝히신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라고 불통의 문제를 자신의 잘못으로 돌린 영화제에 대해서 유감의 뜻을 밝혔다. 

한사랑

지난 22일 열린 제55회 대종상 시상식은 각 부분 후보자들의 대거 불참과 대리 수상 속출로 논란을 빚었다. 특히 10개 부문의 후보에 오른 '남한산성'의 제작자 김지연 대표가 참석했음에도 이날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음악상(류이치 사카모토)의 수상은 트로트 가수 한사랑이, 조명상(조규영) 수상은 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의 정성면 부이사장이 대리 수상했다. 두 사람은 '남한산성' 측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 이 상황을 객석에서 지켜보던 김지연 대표는 촬영상(김지용) 수상 당시 대리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영화제 측이 진행에 있어 혼선이 있는 것 같다. 앞에 대리 수상하신 분은 우리 영화와 관련이 없다"고 상황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시상식이 끝난 이후 한사랑이 화제를 모으자 대리 수상 과정을 두고 김구회 조직위원장과 김지연 대표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김지연 대표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싸이런 픽쳐스 김지연 대표입니다. 지난 10월 22일 열린 대종상 영화제의 주최측에서 밝히신 성명과 관련하여 저희 '남한산성' 제작사의 공식입장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10월 22일 저는 대종상 작품상 후보로 시상식에 참석하였습니다.

남한산성은 이번 대종상에 10개 부문 후보로 선정되었고, 이에 제작사 싸이런 픽쳐스는 시상식이 열리기 이전부터 각 후보들의 참석여부로 대종상 주최측과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작품상 후보 자격으로 참석하는 저를 제외한 다른 부분의 후보들에게는 영화제 측에서 직접연락을 하여 참석여부를 타진하신다고 하여 제작사는 이분들의 연락처를 대종상 측에 알려드렸습니다. 이후로 각 후보들의 참석여부 확인과 대리수상을 누가 할 것인가의 문제에 관해서 대종상 측에서 제작사측에 공식적인 전달을 하신 바는 없습니다.

다만 저는 참석 직전 후보 당사자들 중에는 참석하시는 분들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였고, 통상적인 영화제의 진행방식대로 남한산성이 작품상 외의 다른 부문에 수상 호명되면 관계자 중 유일한 참석자이자 제작사 대표로서 대리 수상을 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주최측에서 정한 대리 수상자가 따로 있다는 사전 연락도 받은 바가 없었으며. 당일 시상식 현장에서도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각 부분의 수상자들이 참석하지 못할시 내부적으로 대리 수상자를 선정하여 시상하겠다는 대종상의 시상 방식에 대해서는 비판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기존의 다른 영화제와 달리 대리 수상자를 본 작품과 전혀 상관이 없고 심지어 수상자 본인의 이름조차 모르는 분들께 맡기시는 방식에 대해서 이 영화의 제작자로서 당황스러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종상 측에서 이 모든 일들이 제작사와의 연락이 마지막 순간까지 되지 않아서 벌어진 일들이라고 밝히신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저는 작품상 후보로서 사전에 분명하게 주최측에 참석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제작사는 시상식 참석 전까지 대종상 측과 계속해서 참석에 필요한 사항의 연락을 주고 받았으며 시상식 참석 전 토요일에도 레드카펫 참석여부를 놓고 대종상 주최측 담당자와 제작사 담당자가 문자를 주고받은 내역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리수상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야기도 전달받은 바가 없었습니다. 주최측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제가 어떻게 지정된 좌석표와 주차비표를 받아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었겠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영화인의 한 사람이자 기쁜 마음으로 시상식에 참가했던 후보작의 제작사로서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 발전하는 대종상 영화제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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