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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Y] '걸스온탑→우먼' 보아의 걸크러시는 성장한다

기사 출고 : 2018-10-25 08: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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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SBS 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걸스온탑'이 소녀의 당당함이었다면, '우먼'은 여성의 당당함이다”

가수 보아가 정규 9집 앨범으로 돌아왔다. 지난 2000년 데뷔해 어느덧 데뷔 19년 차가 된 보아는 새 앨범에 '당당한 여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녹여냈다.

보아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정규 9집 'WOMAN'(우먼)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무대의 첫선을 보였다. 또 MC 이수근과 함께 신곡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월 싱글 '내가 돌아', 2월 미니앨범 'ONE SHOT, TWO SHOT'에 이어 정규 9집 앨범으로 올해가 가기 전에 돌아온 보아. 총 10개의 트랙 중 타이틀곡 '우먼'은 경쾌한 사운드에 보아의 시원한 보컬이 잘 어우러진 팝 댄스곡으로, 가사는 보아가 직접 작사했다.

첫 데모 제목부터 '우먼'이었고 그 소재가 좋아 살리고 싶었다는 보아는 최근 '우먼'이란 단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회 분위기에 작사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직접 가사를 쓰는 게 어려웠다”며 “'멋있는 여성상'이 뭘까 생각을 많이 했다. 단점보다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는 그대로의 날 발전시키고 빛나게 할 수 있는, 그런 당당한 여성을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한 여성으로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자기최면을 줄 수 있는 노래를 쓰고 싶었다. 본인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자존감 높은 여성이 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라고 덧붙였다.

보아

보아는 이번 앨범을 통해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사랑에 격하게 빠지기도, 이별을 홧김에 하기도, 위험한 사랑을 하기도, 일에 지쳐 떠나고 싶다는 마음을 갖기도 하는, 여성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의 변화들을 표현하고자 했다. '우먼' 뮤직비디오에는 연령, 인종 등이 다양한 여성들을 출연시키기도 했다.

보아는 '우먼'을 듣고 지난 2005년 발매했던 자신의 노래 '걸스온탑(Girls On Top)'을 연상시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걸스온탑'은 소녀의 당당함이었다면, '우먼'은 여성의 당당함을 담고자 했다”며 “'우먼'은 완성형 작품이라 생각한다. 여성스러우면서도 파워가 있다. '멋있다', '걸크러시다'라고 느낄만한 제가 원했던 장르”라고 설명했다. 또 “제 걸크러시가 생소하진 않겠지만, 안 봤던 무대일 거다. 보는 즐거움 듣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보아는 '걸스온탑'을 '우먼'으로 영리하게 발전시켰다. '우먼'에 등장하는 '여자다운 걸 강요했던 그때(걸스온탑)'이란 가사가 그 연결고리다. 보아는 “'걸스온탑'에서 '모두가 나에게 여자다움을 강요해'란 가사가 있었다. 여자다움을 강요했던 그때는 여자다움이 뭔지 몰랐다. 지금은 안다. '우먼'의 '내면이 강한 멋진 나'라는 가사가 그 부분이다. 이 노래를 듣고 '걸스온탑'을 연상시킬 거 같아, 보아라는 여자가 변해가는 연결로 이런 가사를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보아

보아는 이번 앨범에서 '홧김에(Irreversible)', 'Little More(리틀 모어)', 'If(이프)', 'No Limit(노 리미트)' 등 자작곡 4곡은 물론, 작사를 맡은 타이틀 곡 '우먼' 및 수록곡 'Encounter(인카운터)' 등 6곡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보였다.

그 가운데 연인의 실수를 이해하려는 마음을 솔직하게 풀어낸 수록곡 'If(이프)'에 대해 보아는 2년 전 JTBC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 출연하며 이 곡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아는 “당시 이선균 오빠 송지효 언니의 이야기를 보면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의 잘못을 용서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게 됐다. 그 테마를 가사에 녹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드라마가 곡의 모티브가 됐다고 전했다.

지난 2000년 데뷔한 보아는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K팝 한류 1세대로서 기록적인 족적을 남겼다. 어느덧 데뷔 19년 차인 보아는 최근 해외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방탄소년단 등 후배 가수들의 활약을 바라보는 게 남다를 터.

보아는 “제가 처음 일본에 갔을 땐, 'K팝'이란 단어조차 없을 때였다. K팝에 대해 많이들 모를 때 시작해 두렵고 걱정도 많았다”면서 “제가 오리콘 1위가 됐을 땐, 뉴스에도 나오고 자신의 일처럼 응원하고 기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큰 힘을 얻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K팝 가수들의 해외진출에 관해 제 이름이 먼저 언급되면 감사하고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보아는 또 “요즘엔 오리콘 1위나 해외 진출의 성공이 굉장히 많아 전처럼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응원 보내주시고, 더 많은 K팝 가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성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저도 같은 회사의 NCT 127 후배들이나 방탄소년단 등의 해외 무대를 많이 챙겨본다. 그들의 멋진 활동을 보면서, 저도 한 사람의 팬으로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K팝 가수들이 더 넓은 세계무대에서 K팝을 알려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보아

보아는 오는 11월 24일(토) 6시 25분에 첫 방송될 SBS 에 유희열, 이상민, 김이나와 함께 '팬 마스터'로 합류한다. '더 팬'은 스타가 먼저 알아본 예비 스타들의 팬덤 서바이벌로 국민들이 그들의 스타성을 평가하고 우승자를 결정하는 신개념 음악 예능이다.

이에 대해 보아는 “은 기존 'K팝스타'와는 다른, 음악으로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 제가 심사위원이 아닌 팬 마스터의 입장으로, '저분의 팬이 되겠다' 해서 팬덤을 키워주는 자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사위원의 냉철한 모습보단 팬의 입장에서, 소위 덕후라고 표현하는데 제가 어떤 분의 덕후가 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예고했다.

데뷔 18년, 여전히 가수로서 '열일'을 하고 있는 보아는 “앞으로 20주년을 어떻게 즐겁게 맞이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팬분들께 좋은 음악 많이 들려드려야겠다 싶더라. 그래서 에 열심히 곡 작업 했다”며 “음악을 이렇게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행복이다. 가수라서 행복하다. 앞으로도 기대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아의 정규 9집 'WOMAN'은 금일(24일) 오후 6시 멜론, 지니, 아이튠즈,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샤미뮤직 등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