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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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영재발굴단' 배드민턴 영재 쌍둥이 자매, "지는 건 싫지만 이겨도 마음 아파"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18.10.24 21:59 조회 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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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배드민턴 영재 김민지, 김민선 자매가 소개됐다.

24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배드민턴 영재 김민지, 김민선 자매는 경쟁을 펼치면서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쌍둥이 자매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마지막으로 경기를 펼쳤다.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자매. 서로를 상대로 출전한 경기에서 언니 김민지는 동생 김민선에게 승리를 거뒀다.

이에 동생 김민선은 “미스를 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해도 자꾸 미스를 하니까 패배한 것 같다”며 패배 요인을 분석했다.

이어 부모님들은 누구를 응원하냐는 물음에 김민선은 “그냥 주머니에 손 넣고 보고 계세요”라고 답했고, 언니 김민지는 “누구를 응원해도 안된다. 어느 쪽도 응원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자매의 어머니는 “민선이가 많이 지니까 걱정이다. 괜찮다고는 하는데 그게 진심인지 모르겠다”라고 언니에게 늘 지는  동생을 걱정했다.

하지만 동생 김민선은 “이기고 싶은데, 열심히 해서 지는 건 괜찮다”라며 어머니에게 “엄마가 내 편을 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에 동생 김민선은 “언니는 아빠랑 있었는데 저는 혼자만 있어서 서운했다. 혼자가 된 기분이었다”며 과거 속상했던 마음을 털어 놓았다.

언니 김민지도 마냥 행복하진 않았다. 김민지는 동생의 이야기가 나오자 눈물을 흘렸다. 김민지는 “시합할 땐 괜찮은데 끝나면 마음이 이상하다. 이기면 미안하다. 하지만 져주는 건 싫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쌍둥이의 부모님들은 “누구는 1등이 되고 누구는 2등이되면 정말 잘하는건데 서로 마음의 상처를 받으니까 힘들다. 그리고 내가 누구 편을 들어줘야 할지도 모르겠다”라고 답답한 마음을 고백했다.

상담을 통해 자매들이 현재 어떤 고민을 겪고 있는지도 공개되었다. 나름의 고민을 같고 있었지만 두 아이는 서로에게도 아픔을 털어 놓지 못하고 스스로 견뎌냈던 것. 특히 자매는 동료 선수들과 함께 생활을 하면서 엄마와 아빠의 사랑에 굶주려 있었다.

부모님들도 비슷한 고민이 있었다. 아버지는 “아이들한테 잘하라는 말 한마디를 하는 것도 눈치가 보였다. 그래서 더 잘해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어머니 또한 “내 아이들이지만 다른 아이들한테 하는 것과 똑같이 했다”며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날 제작진은 쌍둥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경남 배드민턴 협회 회장을 역임한 전 천하장사 이만기와 MC 성대현이 등장했다. 이들은 쌍둥이 자매들과 친선 경기를 펼쳐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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