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버닝' 이창동 감독 "美 아카데미, 큰 기대 않지만 먼 일도 아냐"

김지혜 기자 작성 2018.10.25 08:07 수정 2018.10.25 09:49 조회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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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이창동 감독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도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창동 감독은 3일(현지 시간) 미국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 '버닝' 제작 비화와 한국영화의 전망 등을 털어놨다.

이날 이창동 감독은 "오스카 진출이 한국영화계의 숙원 중 하나인데 어떻게 전망하나"라는 질문에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션이 한 번도 없었던 건 수준이나 작품성이 부족했기 때문은 아니라고 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에 의해 (노미네이션이) 이뤄지는데 사실 (작품이) 좋고 나쁘고 떠나서 회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주어져야 하는데 그런 여건이 없었다. 첫 번째로 문을 여는 건 매우 어려울 거로 본다. 크게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국민의 기대가 커서 실망이 커질까 봐 걱정이다. 하지만, 그 기대가 너무 멀지는 않다.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답했다. 

버닝

더불어 "다음번 한국영화를 위한 길, 이정표가 되니까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며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도전의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버닝'은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 부문에 출품할 한국영화로 최종 선정됐다. 한국 영화는 지난 1963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아카데미에 도전해왔으나 단 한 번도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비록 '버닝'이 지난 5월 열린 칸국제영화제에서 본상 수상에 실패했지만 칸과 아카데미는 큰 성향 차가 있다. 무엇보다 '버닝'이 외신의 호평을 받고 있기에 아카데미 도전도 해볼 만 하다는 반응이다.   
국내 상영을 마친 '버닝'은 이번 주말 뉴욕을 시작으로 LA 등에서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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