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칸의 남자' 유태오, '버티고'로 韓영화 첫 주연 "시나리오에 빠져"

김지혜 기자 작성 2018.10.26 09:48 수정 2018.10.26 09:55 조회 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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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오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칸영화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배우 유태오가 영화 '버티고'로 한국 영화 첫 주연을 맡았다. 

26일 제작사 영화사 도로시에 따르면 유태오는 '버티고'의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버티고'는 고층 건물의 사무실 안에서 추락의 공포를 느끼는 여자와 도시의 빌딩 숲을 스파이더맨처럼 외줄에 의지한 채 유영하는 로프공이 고층 건물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바라보다, 마침내 마천루 꼭대기에서 서로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영화다. '러브픽션'의 전계수 감독이 연출하고, '한공주', '곡성' 등으로 주목받은 천우희가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레토
유태오

유태오는 지난 5월 열린 칸국제영화제에서 주연을 맡은 러시아 영화 '레토'가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국내외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 작품에서 유태오는 구소련의 전설적인 록가수 빅토르 최를 연기했다. 강렬한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영어, 러시아어,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해 세계 언론을 사로잡았다.   

독일에서 태어난 유태오는 런던에서 공부를 마친 후 한국, 미국, 영국, 태국 등을 돌며 다양한 해외 활동을 펼쳐왔다. 유태오가 한국 영화에 주연으로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버티고'에서는 완벽한 외모와 능력으로 모든 여사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IT회사의 개발팀 차장 이진수로 분해 사내 여직원인 서영(천우희 분)과 남몰래 비밀연애를 하고 있는 연인관계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버티고

국내 영화에서 처음 주연을 맡게 된 유태오는 "전계수 감독의 세밀한 시나리오에 완전 빠져들었다. 가까이 있지만, 소통하지 못하고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아름다운 영화를 완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 작품을 시작하는 소감을 밝혔다. 

'버티고'는 11월 초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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