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스타 스타는 지금

[TV랩] 김진태 의원, 김제동 KBS 출연료 저격…“좌파면 적게 받아야 하나?” 의견도

강경윤 기자 작성 2018.10.26 17:28 수정 2018.10.26 18:19 조회 2,162
기사 인쇄하기

 

김제동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KBS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제동의 출연료를 공개적으로 저격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제동을 언급하며 “'KBS를 망치는 4적' 중 한 명”이라고 저격했다. 그는 “개그맨이 뉴스 해설을 하고 연봉이 7억 원”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지난 24일 KBS 앞에서 열린 'KBS 범국민규탄대회'에 참석해서도 김제동을 비판했다. 그는 “김제동은 생계형 좌파”라고 하면서 “(KBS는) 직원 60%가 연봉 1억 이상이다. 부채가 6000억이 넘는 회사가 이러고 있다. 국민은 먹고살기 힘든데 시청료 못 내겠다고 아우성”이라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김진태

김제동이 출연하는 KBS1 '오늘밤 김제동'의 출연료에 대해서 가장 먼저 문제를 제기한 건 KBS 공영노동조합이었다. 지난 5일 KBS 공영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내고 “김제동의 KBS 출연료가 회당 35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목 진행하므로 한 주에 1400만원, 한 달을 4주로 잡아도 5600만원을 받아간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김제동의 출연료는 조직 내부에서 절차를 밟아 결정된 것”이라면서 “적정 여부에 대해서도 내부 감사를 거쳤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김제동 역시 자신의 출연료를 둘러싼 불편한 논쟁에 대해서 “몸값은 방송국에서 책정하는 것인데 '적게 주세요' 할 수 없지 않으냐.”는 기본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동의 출연료를 문제 삼는 분위기가 의미가 없다는 의견을 보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방송국이 출연자의 대중적 인지도와 스타성, 진행 능력 등을 고루 평가해 출연료 계약을 체결하는 통상의 관례를 따진다면 김제동의 출연료를 고액이라고 주장할 만한 근거와 기준이 부족하다는 것.

한 누리꾼은 “연예인이 가진 정치적 이념을 기준으로 그 사람의 출연료의 많고 적음을 따지는 것 자체가 모순적이자 블랙코미디”이라면서 “그렇게 따져야 한다면, 스스로 좌파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늘 적은 출연료를 받거나, 아니면 제작진이 연예인의 정치 성향을 파악해 출연료를 제한해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ky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