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군산' 박해일X문소리, 첫 호흡이라고?…절묘한 앙상블

김지혜 기자 작성 2018.10.26 19:14 조회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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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박해일과 문소리가 영화 '군산:거위를 노래하다'(감독 장률)를 통해 최고의 호흡을 과시했다. 

26일 서울 잠실 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군산'의 언론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베일을 벗었다. '충무로 시네아스트' 장률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박해일, 문소리의 물흐르듯 자연스레 아우러지는 생활 연기가 일품이다.  

흥미로운 건 너무나 익숙해 보이는 두 사람이 첫 연기 호흡이라는 점이다. 이날 문소리는 "박해일 씨와 처음 긴 호흡으로 맞춰봤다고 하면 '처음이야?'라고 묻곤 하더라."고 웃어보였다. 

이어 "둘이 뭔가를 했던 것 같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박해일 씨와 저는 장률 감독의 전작 '필름시대사랑'에서 보기만 했지 함께 연기를 한 적은 없다. 친한 사이지만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진 못했다. 그동안 사석에서 보면 '언제 한번 작품을 꼭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런 의미에서 '군산'은 굉장히 기다렸던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산

촬영장에서의 호흡에 대해서는 "설명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잘 흘러갔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해일은 "과거 연극할 때 뒤풀이 장소에서 처음 문소리 선배님을 봤다. 당시 선배님이 영화 '박하사탕'을 찍은 이후였다"면서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엔 정말 청초하시고 단아하셨다. 선배님을 만나 뵙고 무척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문소리와 연기 호흡의 인연이 닿은 박해일은 "이렇게 함께 연기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이게 첫걸음이 되어 앞으로도 새로운 작품에서 다른 캐릭터로 또 호흡을 맞추고 싶다. 현장에서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느낀 점이 많다"라고 만족스러워 했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오랜 지인이던 남녀가 갑자기 함께 떠난 군산 여행에서 맞닥뜨리는 인물과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남녀 감정의 미묘한 드라마를 세밀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박해일은 윤영으로, 문소리는 송현으로 분해 군산을 배경으로 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이끈다. 

영화는 오는 11월 8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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