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뮤직

[스브수다] 세계 무대에 선 몬스타엑스, 그들이 말하는 나라별 팬들

강경윤 기자 작성 2018.10.28 13:33 수정 2018.10.28 13:36 조회 492
기사 인쇄하기

 

몬스타엑스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K팝 가수들에게 국내 무대는 이제 좁다고 느껴질 정도다. 두 번째 월드투어에서 돌아온 몬스타엑스에게 더 이상 국경이나 언어, 문화 차이는 활동의 장벽이 되지 않는 듯 보였다.

취재진과 만난 몬스타엑스의 자신감은 이전보다 훌쩍 자라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세계관을 담은 두 번째 정규 앨범 'TAKE.1'을 통해 팬들과 본격적인 소통을 시작했다. 이번 앨범에는 '우리는 늘 함께 팬들과 함께 있으며, 우리 역시 외로움을 느끼는 똑같은 존재로서 소통하고 싶다'는 진솔한 고백이 담겨있다.

몬스타엑스에게 두 번째 월드투어는 더욱 뜻 깊은 것이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세계 음악시장의 하나의 '신드롬'처럼 각광을 받으면서, 그 뒤를 잇는 몬스타엑스의 활약 역시 덩달아 관심을 받았다. 멤버들은 “첫 월드투어에서 (현지언론들이) 우리에 대한 호기심 강했다면, 두 번째 월드투어는 확실히 우리의 음악을 기대하고 궁금해 하는 것이 느껴졌다.”며 뿌듯해 했다.

“피부로 와 닿는 느낌이 달랐어요. 현지의 유명한 셀럽들이 오셔서 '셀카를 같이 찍자'고 했고, 현지 매체들의 관심도 매우 높아졌어요. 과대 포장된 느낌이 아니라 몸으로 와닿는 게 달라져 있었죠.” (주헌)

전 세계 곳곳을 누비는 몬스타엑스를 바라보는 시선도 바뀌었다지만, 몬스타엑스가 세상을 보는 안목 역시 매우 넓어진 듯 보였다. 몬스타엑스 멤버들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꿈꾸고, 음악을 언어로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보였다.

“연습생 때부터 꿈꿨던 게 좋아했던 아티스타들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것이었어요. 제가 꿈꾸는 작업은 HER와의 콜라보레이션이에요. 8개월째 그 분 노래만 듣고 있거든요. 차분해진 마음으로 음악을 들을 때 그 마음이 평온하게 이어지는 걸 좋아하는데, 그 가수는 나를 오랫동안 그렇게 만들어줬어요.”(민혁)

전 세계 곳곳을 누비다 보면 각 나라마다 다른 팬덤의 특징도 느꼈다. “각 나라별로 팬덤의 분위기가 다르나.”라는 질문에 몬스타엑스트 월드투어에서 저마다 느낀 기분을 털어놨다.

“미국의 팬덤에는 '내가 몬스타엑스를 진짜 사랑하고 있다'라는 것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아요. 몬스타엑스 타투를 하고 오는 분들이 많다. 타투라는 건 평생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해주시는 마음을 보면, '저희가 정말 열심히 해야 겠구나'라는 책임감을 느끼죠.”(원호)

또 멤버들은 일본과 한국 팬들은 확실히 조용하고 공연에 집중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럽이나 미주의 팬들은 몬스타엑스가 공연할 때 그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스스로 즐기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원호는 설명했다.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는 남미는 정열적인 팬덤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셔누는 “속옷을 던지는 모습은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다 보니까 인상이 깊었다.”면서 “입고 있던 게 아니라 준비해온 것이라고 들었다. 혹시 공연하다가 실수로라도 밟을 수 있어서 조심하기도 했다.”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전하기도 했다. 민혁 역시 “(속옷을 던지는 상황을)미리 인지하고 있었는데도 막상 그 상황이 닥치니까 당황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또 몬스타엑스는 북미와 남미 공연을 마치면 승용차 행렬이 늘어선다는 이색 풍경을 전하기도 했다. 기현은 “10대 팬 분들이 오면 밖에서 부모님들이 기다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면서 “10대 팬 분들과 부모님이 함께 오는 경우를 자주 보는데 그래서 팬들의 폭이 굉장히 넓은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세계 무대에서 이미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몬스타엑스에게 앞으로의 꿈에 대해 물었다. 이들은 의외로 “이 정도 하려고 우리가 열심히 준비해 데뷔한 게 아니”라는 자신감 넘치는 대답을 통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이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해주셨다. 그 모습을 보고 큰 영감을 받았다. 세계 무대에서 K팝의 길이 더 넓게 열린 셈이다. 우리도 열심히 한다면 우리가 목표하는 바에 닿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꼭 그렇게 할 것이고, 또 그렇게 할 자신도 충분히 있다.”(원호)

사진=스타쉽 엔터테이먼트

kyak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