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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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매체, 방탄소년단 역사관 폄하…“뿌리 깊은 콤플렉스”

강경윤 기자 작성 2018.10.28 14:15 수정 2018.10.29 08:02 조회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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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일본의 한 신문이 방탄소년단이 드러낸 역사적 소신을 '반일활동'이라고 폄훼하는 기사를 개재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 일본의 도쿄 스포츠는 “방탄소년단의 비상식적인 원폭 티셔츠, 리더의 일본 비난 트윗”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는 “그룹 방탄소년단이 반일 활동을 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그 근거로 2013년 RM이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트위터에 게시했던 글을 문제 삼았다.

당시 RM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순국하신 독립투사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라며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자는 뜻의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이 매체는 RM이 쓴 '역사를 잊은 민족'이라는 말은 한국이 일본을 비판하는 상투적인 문구라고 언급했다.

또 이 매체는 멤버 지민이 입은 티셔츠도 문제 삼았다. 최근 지민이 일본 히로시마 원자 폭탄 당시 사진과 한국의 광복절 사진이 담긴 티셔츠를 입은 것과 관련해 “티셔츠 프린트에는 일본에 나라를 뺏겼던 한국 국민이 광복을 맞아 만세를 부르고, 전범국 일본에서 발생한 원폭 투하의 장면 등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이 역사적 소신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이 매체는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이 그룹이 반일 자세를 숨기는 일이 없다.”고 내용을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이 매체는 한 취재원의 말을 인용해 “한국은 역사적으로 동정을 받는 국가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 그 원폭의 사진을 프린트 한 티셔츠를 입고 일본인의 신경을 건드린다. 자국의 역사에 대한 뿌리 깊은 콤플렉스가 나타나고 있다.”고 폄하하기도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9월 우익 및 여성 혐오 논란을 빚어온 일본의 작사가 아키모토 야스시의 곡 '버드'(Bird)로 협업을 한다고 발표했다가, 팬들의 우려가 확산되자 '버드' 협업을 공식적으로 백지화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야스시가 프로듀싱한 AKB48은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공연하거나 욱일기가 그려진 의상을 입고 공연한 사실이 알려져 국내에서 반감을 샀다.

방탄소년단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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