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영원한 구탱이형' 故 김주혁 1주기를 맞은 '1박 2일'의 자세

강선애 기자 작성 2018.10.29 08:08 수정 2018.10.29 08:46 조회 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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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김주혁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1년 전 세상을 떠난 '구탱이형' 故 김주혁을 추억한 '1박2일'이 깊은 울림을 안겼다.

지난 28일(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故 김주혁 1주기를 맞아 여섯 멤버들과 그를 그리워하는 지인들이 모여 고인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여섯 멤버들은 '제2회 최고의 가을밥상'에서 만든 낙지호롱, 낙지물회, 돼지갈비를 갖고 제작진이 마련한 특별한 사진전을 방문했다. 그곳에는 여섯 멤버들과 故 김주혁의 어색했던 첫 만남을 시작으로 구탱이형 별명 탄생, 눈물 가득했던 이별까지 전국팔도를 함께 여행하며 웃고 울었던 소중한 추억들이 담긴 사진들이 마련됐다. 특히 “잘 지내고 있냐 동생들”이라는 고인의 생전 음성이 공개되자 바로 눈물을 훔치며 울컥하는 멤버들이 모습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날 故 김주혁 추억 소환 여행을 위해 특별히 그의 가장 절친했던 배우 한정수와 정기진이 자리한 가운데 정기진은 “주혁이가 처음으로 소개해준 연예인 친구가 '1박 2일' 친구들”이라며 故 김주혁 덕분에 이뤄진 소중한 인연을 소개했고 여섯 멤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애틋했던 故 김주혁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또 '1박 2일' 연출을 맡았던 유호진 전임 PD,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를 함께한 배우 봉태규, 영화 '공조' 김성훈 감독, 소속사 김종도 대표, '1박2일' '전원일기' 편에서 엄마와 아들로 따뜻한 감동을 안긴 김점순 할머니 등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故 김주혁과 함께 찍은 사진이 가장 많았던 데프콘이 “저 사람(故 김주혁)을 챙겨야겠다는 느낌이 강했다”며 故 김주혁과의 첫 만남 당시 속마음을 털어놓은 가운데 막내 정준영과 김준호와 형제애도 회자됐다. 유호진 전임 PD는 “사석에서도 준영이가 주혁이 형을 진짜 따랐다”는 말로 17살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故 김주혁과 정준영의 끈끈한 형제애를 밝혔고 김준호는 자신의 성대모사에 항상 배꼽 잡고 웃어주던 故 김주혁을 기억했다.

특히 멤버들은 '1박 2일' 촬영 동안 항상 최선을 다했던 故 김주혁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망가짐 불사는 물론 본인이 가장 싫어했던 노래 부르기와 냉수마찰 등을 거리낌 없이 해내며 매사에 열심이던 故 김주혁. 여섯 멤버들 모두 입을 모아 '금연 여행', '김제 신덕마을' 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말했고 '1박 2일'과 故 김주혁의 아쉬움 가득했던 이별에 대해 김종도 대표는 “주혁이가 우는 걸 많이 안 봤는데 마지막에 차 탈 때 촌스러운 울음이 터진 걸 보고 이 친구가 '1박 2일'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구나 생각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데프콘은 “이런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며 차태현은 “여행지 곳곳마다 남겨진 형 흔적을 볼 때 가장 그립다”라는 말로 애틋함을 드러내는 등 멤버들 모두 각자 다른 방식으로 고인을 그렸다. 이후 멤버들은 고인의 산소를 찾아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고, 추모영화제를 열어 시청자와 함께 '광식이 동생 광태'를 함께 보기도 했다.

이처럼 故 김주혁에게 최고 웃긴 동생 김준호, 믿음직한 동생 차태현, 항상 챙겨주고 싶은 동생 데프콘,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진심을 알아줬던 김종민, 순수하게 서로를 좋아했던 막내 정준영까지. 故 김주혁과 함께했던 행복했던 기억 속 그와 함께한 2년 추억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모두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을 기약했다.

이날 방송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 등에서 “구탱이형 첫 화부터 하드캐리했잖아”, “하나하나 기억나네”, “구탱이형 '1박 2일' 그만두고도 애정이 많았었지”, “구탱이형이 멤버들 사랑한 거 이상으로 멤버들도 구탱이형 진심이잖아. 정말 이멤버 리멤버 포에버”, “마지막 날 스태프들이 엉엉 울기 시작하니까 왜 우냐면서 억지로 참으면서 웃는 표정이 아직도 생생”, “정말 재미 이상으로 멤버들 합이랑 서로가 서로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게 보였다” 등 반응을 보이며 고인을 추억했다.

[사진=KBS 2TV '1박 2일'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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