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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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Y]제2의 I.O.I, 워너원도 아닌, 그냥 '아이즈원' 그 자체

강선애 기자 작성 2018.10.29 17:58 수정 2018.10.30 08:31 조회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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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걸그룹 아이즈원(IZ*ONE)이 꿈에 그리던 정식 데뷔의 문을 열었다.

아이즈원은 지난 8월 31일 종영한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48'에서 '국민 프로듀서'의 투표로 선정된 최상위 12명, 장원영, 미야와키 사쿠라,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야부키 나코, 권은비, 강혜원, 혼다 히토미,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으로 구성된 한일 합작 걸그룹. 방송이 종영하고 약 2개월간 데뷔 앨범을 준비해온 아이즈원은 마침내 노력의 결실인 첫 번째 미니앨범 '컬러라이즈(COLOR*IZ)'를 29일 발매한다.

이날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첫 앨범 발매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즈원은 마침내 데뷔하는 벅찬 소감을 밝혔다. 멤버 강혜원은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열심히 데뷔 준비를 다 같이 했는데, 드디어 이 꿈을 이룰 수 있어 좋고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리더 권은비는 '아이즈원'이란 이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아이즈원이란 이름은 팬분들이 직접 채택해주신 이름인데, 열두 명 각각의 빛깔의 별이 모인 하나의 순간을 뜻한다”라고 말했다.

아이즈원 장원영

서바이벌 당시 1위로 '센터' 자리에 서게 된 장원영은 팀 내 막내이기도 하다. 그는 “감사한 자리인 만큼 책임감이 든다. 자리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자리의 무게를 잘 아는 장원영이 되겠다”며 센터로서 각오를 전했다.

12명 멤버들은 그간 숙소 생활을 하며 팀워크를 다졌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멤버들과 숙소에 함께 지내며 전보다 더 친해져서 즐겁게 보내고 있다”며 더욱 단단해진 12명 멤버의 팀워크를 설명했다. 권은비는 “저희가 서바이벌 프로도 해서, 그때마다 다수결로 의견을 정하고 가장 많이 나오는 의견을 따른다. 합리적이고 공평한 방법이다”라며 의견을 수렴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장원영은 “'프로듀스48' 평가를 통해 다져온 끈끈한 인연이 있어서, 친해지고 소통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숙소 생활의 즐거움을 말했다.

첫 앨범 명 '컬러라이즈(COLOR*IZ)'는 '색칠을 입히다'라는 뜻을 지닌 영단어 'Colorize'와 동일한 발음을 활용한 이름이다. 아이즈원의 열정을 가장 잘 형상화할 수 있는 컬러인 붉은 색(RED)을 중심색으로 표현, 가장 아름답고 정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장미(ROSE)를 콘셉트로 잡아 데뷔를 향한 멤버들의 소중한 꿈과 열정을 보여줄 계획이다.

아이즈원

타이틀곡 '라비앙로즈(La Vie en Rose)'는 프랑스어로 '장밋빛 인생'이라는 뜻의 제목처럼 아이즈원의 열정으로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인생을 장밋빛으로 물들이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파워풀하고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오늘 떨린다”는 안유진은 “데뷔 전엔 팬분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데뷔하면 그럴 기회가 많을 거다. 아이즈원이 성장하는 모습을 자세하게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데뷔 하루 전인 어젯밤, 숙소에서 멤버들끼리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이채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즈원 멤버로서 책임감이 더 생긴다. 그런 점에서 달라진 거 같다”라고 대답했다.

롤모델 선배 아이돌을 묻는 질문에 최유나는 “지금 활동하는 모든 선배님들이 다 훌륭하신데 꼭 롤모델을 뽑아야 한다면, 저희는 소녀시대 선배님들이 롤모델이다. 소녀시대 선배님들은 모든 콘셉트를 다양하게 소화하고 멋진 그룹이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11월에는 엑소, 트와이스, 워너원 등 대형 그룹들이 줄줄이 가요계에 컴백하다. 이에 대해 아이즈원 이채연은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거 자체가 영광이다. 저희 아이즈원도 선배님들 따라 많이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아이즈원 일본

일본인 멤버 3명은 오는 2021년 4월까지 2년 6개월간 AKB48그룹의 활동을 중지하고 아이즈원으로서의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미야와키 사쿠라는 “일본 팬분들이 섭섭할 수 있지만, 아이즈원으로도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이해를 부탁했다. 혼다 히토미는 “일본 팬분들 중 섭섭해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2년 반이란 한정된 시간 안에 제가 얼마나 성장하는지 보고 싶다. 그런 절 응원해달라”고 팬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일본인으로서 한국 활동을 하는 게 쉽지만은 않을 터. 야부키 나코는 “한국과 일본이 언어도 다르고 낯선 점도 많았지만, 아이즈원 멤버들도 많이 도와주고 있다. 한국어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며 잘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비앙로즈' 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아이즈원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인 곡 '아름다운 색', 처음 느껴본 사랑을 틴 댄스(Teen Dance) 장르로 귀엽게 표현한 'O'My!', 웅장한 편곡 위 멤버들의 따뜻한 감성을 전달한 동화 같은 노래 '비밀의 시간'이 수록됐다. 여기에 Mnet '프로듀스48'을 통해 선보인 경연곡 '앞으로 잘 부탁해', '반해버리잖아? (好きになっちゃうだろう?)', '꿈을 꾸는 동안'이 아이즈원 버전으로 재탄생해 이번 앨범에 함께 수록됐으며, 오프라인 음반에서만 들을 수 있는 스페셜 트랙 '내꺼야(IZ*ONE ver.)'까지 총 여덟 개의 트랙이 '컬러라이즈'에 담겼다.

'프로듀스' 서바이벌 시즌들을 통해 가요계에 먼저 발을 내딛은 선배 그룹들은 데뷔 당시의 높았던 화제성만큼 활동 기간에도 큰 사랑을 받았다. 시즌1의 I.O.I(아이오아이), 시즌2의 워너원(WANNA-ONE)의 성공은 가요계에 큰 획을 그었다.

아이즈원 조유리

그 바통을 이어받는 아이즈원의 조유리는 “아이오아이, 워너원 선배님들이 계셨기에 저희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멋진 선배님들 뒤이어 멋진 후배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아이즈원은 아이즈원이다. 아이오아이, 워너원이라는 너무 크게 성공한 선배들이 버티고 있어 이들과의 비교를 피할 순 없지만, 이제 막 데뷔 '장미꽃길'을 걸으려는 이 소녀들의 열정을 그 자체로 봐주는 게 좋지 않을까.

한편 아이즈원의 새 앨범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또 같은 날 오후 8시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쇼콘 IZ*ONE 'COLOR*IZ' SHOW-CON을 개최하고 타이틀곡 '라비앙로즈(La Vie en Rose)' 무대를 팬들 앞에서 최초 공개한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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