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9년 만에 재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故 장자연 사건의 주요 증거물이 될 수 있는 장 씨의 휴대전화 복원 내역이 모두 사라졌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MBC는 “2009년 경찰 수사 당시 故 장자연 씨 휴대전화 3대, 매니저 전화 1대, 사용자가 특정되지 않은 전화 1대 등 모두 6대를 디지털 포렌식으로 복원했지만 현재 그 내용이 모두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2009년 4월과 9월, 모든 기록을 CD에 담아 검찰에 넘겼고, 어떤 자료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 역시 경찰로부터 휴대전화 복원 자료를 전혀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의 주요 관건이 될 결정적인 증거품인 휴대전화 복원 기록들이 경찰 수사 단계에서 폐기됐거나, 검찰이 경찰로부터 받은 뒤 분실 또는 폐기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8일 장자연 사망 사건을 재조사하고 있는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은 “2009년 3월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장자연 수첩 등 자필 기록과 명함 같은 장자연의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초기 압수수색 과정에서 다수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해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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