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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회장, 전 직원 무차별 폭행…몰카 지시까지 '충격'

김지혜 기자 작성 2018.10.30 16:27 수정 2018.10.30 17:06 조회 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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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전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뉴스타파는 2015년 4월 8일 경기도 분당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양 회장이 전 직원을 불러 무차별 폭행과 욕설을 가하는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양 회장은 국내 웹하드 업계 1, 2위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이다. 그는 리벤지 포르노 등 음란물 유통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디지털성범죄 사건에 휘말려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영상은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 회장이 전직 개발자 A씨의 뺨과 머리를 두 세차례 가격하는 모습이었다. 양 회장은 거친 욕설과 함께 전 직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낮의 사무실에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양 회장을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폭행을 당한 A씨는 2012년 6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위디스크' 운영사인 이지원인터넷서비스에서 프로그램 개발자로 근무했다. 이후 2015년 4월 8일 '위디스크' 인터넷 사이트 고객 게시판에 '양진호1'이라는 아이디로 댓글을 남겼다. 댓글을 본 양 회장은 A씨의 사과를 요구했고, A씨는 양 회장을 찾아갔다가 폭행을 당했다. 

문제의 댓글은 “매사에 성실히 임하면 연봉 팍팍 올려주겠다”, “지금도 불철주야 일하느라 고생이 많다. 낮과 밤이 바뀌면서 일하지만 어디 가도 이만큼 돈 못 받는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A씨는 “별생각 없이 장난삼아 올린 글이었다. 그 댓글이 그렇게 맞을 일인지 아직도 이해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A씨는 “회사 고객 게시판에 양 회장과 관련한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직원이 보는 앞에서 모욕적인 폭행을 당했다”며 “양 회장은 내가 일하고 있는 IT업계에서 갑이다. 돈도 많기 때문에 맞서 싸우면 나만 손해라는 생각이 더 컸다”고 뉴스타파 측에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그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 A씨는 “설사 양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걸더라도 약자인 내가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양 회장이 내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해코지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소송은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피해자 A씨나 상황을 지켜보던 다른 누군가가 찍은 게 아니었다. 양 회장이 직접 촬영을 지시해 기록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선사했다.

위디스크 관계자는 “회사 임원 중 카메라맨이 있는데 양 회장이 그 카메라맨에게 시켜 폭행 영상을 찍었다. 양 회장은 이 영상을 '기념품'으로 소장했다”고 전했다.    

뉴스타파 제작진은 양진호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인터뷰를 시도했다. 그러나 양 회장은 인터뷰를 돌연 취소하며 "제 어린아이들을 생각해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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