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랩]'K팝스타'와 '판듀' PD가 만났을 때…'더팬'이라는 엄청난 결과물

최종편집 : 2018-11-01 08: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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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K팝스타'와 '판듀' PD가 만났을 때…'더팬'이라는 엄청난 결과물  기본이미지
이미지[SBS 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저스틴 비버가 중학생 때 고모가 찍은 영상을 어셔가 처음 보고 SNS에 올렸고, 그걸 계기로 월드스타가 됐다. 이런 과정을 녹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어떨까, 해서 나온 게 ‘더 팬’이다”
 
SBS 신규 예능프로그램 ‘더 팬(THE FAN)’의 김영욱 PD가 한 말이다. SBS를 대표하는 음악 예능이었던 ‘판타스틱 듀오’의 김영욱 PD와 ‘K팝스타’의 박성훈 PD가 힘을 합쳐 새로운 음악 예능 ‘더 팬’을 들고 돌아왔다.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 더스테이트호텔 뚜스뚜스에서는 SBS 신규 예능프로그램 ‘더 팬(THE FAN)’의 연출을 맡은 박성훈, 김영욱 PD로부터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는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더 팬’은 스타가 먼저 알아본 예비 스타들의 팬덤 서바이벌로, 국민들이 그들의 스타성을 평가하고 우승자를 결정하는 신개념 음악 예능이다.
 
총 15명의 출연자가 서바이벌을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데, 출연자 선정 방식이 놀랍다. ‘더 팬’에 출연하는 15명의 새로운 얼굴들은 윤미래, 윤도현, 도끼 등 스타들의 추천으로 결정됐다. 스타도 누군가의 ‘팬’이 될 수 있다. 한 출연자를 ‘더 팬’에 추천한 가수 윤미래는 그의 음악을 음악 공유 플랫폼인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접했다. 김영욱 PD는 “윤미래 씨는 사운드클라운드에서 귀로 만난 누군가의 팬이 됐고, 그래서 얼굴도 모르는 그 사람을 추천했다”라고 설명했다. 스타들의 추천 뒤에는 그들의 음악적 취향, 인생관 등이 담겨 진정성을 더한다.
 
그렇게 추천을 받아 ‘더 팬’ 무대에 서게 된 이들은 서바이벌 과정을 거치며 그 스스로도 스타로 발돋움하게 된다. 실력 좋고 매력있는 신인 뮤지션을 스타가 먼저 알아봐 팬이 되고, 대중과 공유하며 또 다른 팬을 만들어나가는 과정. 이런 스타 인큐베이팅 콘셉트가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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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보아, 이상민, 김이나는 ‘더 팬’에 ‘팬 마스터’로 투입돼 출연자의 매력과 스타성을 발굴해내고 국민들의 ‘팬심’을 읽어내는 역할을 맡는다. 심사위원 역할이 아니라, 전문가이자 팬으로서 출연자들을 본다.
 
김영욱 PD는 “유희열, 보아 씨는 ‘K팝스타’를 통해 그들의 음악적 안목이 확인된 사람들이고, 이상민 씨는 지금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고 있지만 그에 앞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공했던 프로듀서이자 크고 빠르게 망하기도 한 프로듀서다. 흥망성쇠를 다 겪어본 프로듀서라 가장 처절한 시선을 갖고 있지 않을까 싶어 섭외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 PD는 “김이나 씨는 제가 ‘판타스틱듀오2’를 하며 고정패널로 계속 불렀던 분이다. 작사를 하는 분인 만큼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읽어내고 표현해낸다. 또 작사가이기 전에, 가수와 음원 기획 일을 했던 분이라 그런 경력도 프로그램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성훈 PD도 ‘팬 마스터’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박 PD는 “유희열 씨는 새로운 음악을 들고나오는 사람들이 처음 만나고 싶어 하는 적합한 프로듀서이자 CEO이자 심사위원 경력도 있다. 보아 씨는 무대 위 퍼포먼스의 기준을 높인 가수다. 이상민 씨는 가장 극단적인 경험을 가진 분이고, 김이나 씨는 잘 나가는 작사가로서 많은 아티스트들과 교류하고 음악에 대한 촉을 가진 분이다”라고 말했다.
 
‘K팝스타’와 ‘판타스틱 듀오’의 PD들이 만난 만큼 시너지도 크다. 박 PD는 “많은 음악 예능이 있는 만큼 피로감도 생기고 비슷비슷하다는 느낌도 받는다”라고 지금의 음악 예능 시장을 분석하며 “이 시대를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음악 예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저희 두 사람 모두 그 취지에 동감해 서로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밑바닥부터 다 꺼내 보자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PD와) 같이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부분을 서로 메워준다. 완전히 새로운 음악 예능이 될 거라 기대해도 좋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 팬’의 편성 시간대는 토요일 오후 6시대. KBS ‘불후의 명곡’과 MBC ‘언더나인틴’이 방송되는 시간대다. ‘더 팬’은 타사 음악 예능들과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다.
 
이에 대해 박성훈 PD는 “‘불후의 명곡’은 그 시간대에서 오랫동안 잘해오고 있는 고정시청자가 탄탄한 프로그램이다. MBC는 이제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이 들어가는데, 솔직히 부담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박 PD는 “같이 음악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란 거 외에는, 상당히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저희가 새롭게 내미는 요소들이 오래된 프로그램에게는 오히려 강점이 될 것이고, 아이돌 컨셉의 오디션 예능보다는 훨씬 더 보편적인 공감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그쪽에서도 강점이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부담스럽지만, 저희가 충분히 강점이 있다고 여기고 가급적 (다른 프로그램들) 신경 안쓰고 열심히 만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욱 PD는 “‘더 팬’ 방송이 끝났을 때, ‘요즘 사람들이 음악을 듣고 있는 심정을 그래도 잘 읽어냈구나’라는 평을 듣고 싶다”며 “이 프로를 통해, 음악을 찾아 듣는 적극적인 리스너로서 즐거움과 매력적인 신인을 만나는 반가움을 드리고 싶다. 그 두 가지만 완수되면 보람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새로운 음악 예능 ‘더 팬’은 오는 11월 24일 오후 6시 25분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