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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맷값 200만원→협박…양진호, 불륜 의심해 교수 A에게 '몹쓸 짓'

김지혜 기자 작성 2018.11.02 15:50 수정 2018.11.02 16:07 조회 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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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전 직원을 폭행한 데 이어 부인과의 외도를 의심해 대학교수 A씨를 집단 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전해주고 있다.

2일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에는 양진호 회장의 폭행 혐의를 취재해온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가 출연했다.

이날 박상규 기자는 양진호 회장이 직원뿐만 아니라 부인과 불륜관계를 의심해 대학교수 A씨의 폭행을 교사했다고 주장했다.

박상규 기자가 이끄는 '셜록'은 2일 '뉴스타파'를 통해 양 회장이 지난 2013년 한 대학교수를 회사로 불러 가래침을 먹이고 구두를 핥게 하는 등 집단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A씨는 "폭행이 끝난 뒤 양 회장이 '맷값'으로 200만 원을 찔러줬다. 거부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폭행과 협박으로 인해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심해진 A씨는 미국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이후 양 회장과 박 모 씨의 이혼소송이 진행됐고, 양 회장은 "A 때문에 가정이 파탄 났다"며 A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내 승소했다.

양진호

A씨는 지난 2016년 귀국했다. 양 회장을 고소했지만, 검찰은 양 회장을 무혐의 처리했다. A씨는 매체를 통해 "양진호 씨가 반성할 사람은 아니라고 봐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잘못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죄에 맞는 형을 받았으면 좋겠고요. 최소한 형벌이 무서워서라도 누군가를 폭행하는 그런 짓은 못 하는 사람이 됐으면 합니다"고 덧붙였다.

'뉴스브리핑'에 출연한 박 기자는 "폭행 이후 양진호 회장이 A씨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과 각서를 요구했다"면서 육성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파일에서 양 회장은 A씨에게 "12일까지 각서가 안 들어오면 날 기만하는 걸로 알고 내가 하려는 걸 하겠어"라고 말했다.

박 기자는 "양진호 씨는 여러 차례 A씨를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A씨에 대한 폭행은 양 회장의 동생 양 모 씨가 관여돼 있다"고도 주장했다.

양진호

양진호 회장의 폭행 관련 단독 보도를 연이어 터트린 박 기자는 "재벌은 많은 감시를 받지만 중소기업 오너들은 상대적으로 감시망이 약하다. 기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취재에 임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전담팀은 오전 9시부터 양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연수원 등 총 10곳을 동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 압수수색은 지난달 30일과 31일 뉴스타파가 공개한 전(前) 직원 폭행 영상 등 양 회장의 '폭행 혐의'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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