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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의사 아니야?"…'흉부외과', 완성도 높이는 조연들의 힘

강선애 기자 작성 2018.11.05 11:45 수정 2018.11.05 12:39 조회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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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흉부외과'가 주연 못지않은 조연들의 활약으로 극을 알차게 완성하고 있다.

SBS 수목극 '흉부외과'(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조영민)은 2막이 전개되며 윤현일(정보석 분)과 손을 잡은 최석한(엄기준 분), 태산을 지키려고 하는 윤수연(서지혜 분), 태산으로 돌아와 힘을 보태는 박태수(고수 분)의 갈등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드라마는 첫 회에 등장했던 대선 후보의 심장을 훔친 스토리로 접어들면서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자칫 심각할 수만 있는 스토리 가운데,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때론 코믹하게, 때론 감동을 자아내며 극을 풍성하게 꾸미는 조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 형제 같은 우정, 박태수의 단짝친구 남우진

남우진(이재원 분)은 어릴 적부터 친구인 태수와 함께 태산병원에서 일하며 지금도 태수와 단짝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어린 시절 태수가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시작하자, 그를 따라서 공부한 걸로 설정된 우진은, 태수 모 정애(이덕희 분)를 마치 친어머니처럼 챙기기도 했다.

심지어 태수가 태산병원을 떠나자 본인도 같이 떠나서 시골 병원에서 수술 퍼스트를 서 줄만큼 실과 바늘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진은 태수가 속마음을 털어놓을 때는 형처럼 다 받아주면서 실없는 농담도 던지며 분위기를 풀어주기도 한다. 이처럼 그는 태수의 마음을 풀어주는 현실 친구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수술장을 묵묵히 지키는 간호사 강은숙

수술장에서만 20년을 보낸 베테랑 간호사 강은숙(장소연 분)은 모두가 최석한의 변한 모습을 비난할 때도 "그에게도 사연이 있을 것"이라면서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석한이 수연에게 심장이식을 했을 때도, 그리고 정애의 장례식장에서도 그랬다. 오랫동안 지켜봐 온 석한을 가장 잘 알고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수많은 작품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만들어온 배우 장소연이 만들어낸 든든한 은숙의 존재는 석한에게도 수술방 팀들에게도 엄마와 같은 신뢰감을 준다. 이러한 신뢰는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 흉부외과 아기새, 전공의 문승재

태수를 어미새처럼 따르는 전공의 4년 차 문승재(오동민 분)는 병원의 현실적인 캐릭터들 중에서도 가장 실제 의사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흉부외과의 유일한 전공의로서 고군분투하던 승재가 최근 등장한 인턴 이예린(서하 분)을 흉부외과로 데리고 오려고 예린의 실수도 덮어주고 여러모로 챙겨주며 썸인 듯 썸 아닌 케미를 보여주며 또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배우 오동민은 그동안 공연과 독립영화 등에서 연기력을 다져왔다. 그리고 자신의 첫 TV 출연작인 이번 '흉부외과'에서 철부지 전공의가 의사로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 중환자실의 간호사, 이선영X이미란

오디션에서부터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뒤 나란히 캐스팅된 이선영 역의 박경혜, 이미란 역의 남태부는 중환자실 간호사로 '반전 케미'를 선보이며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다.

중환자실 간호사인 선영은 겉보기에는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지만, 속은 여려 환자들과 흉부외과 식구들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반전 매력을 가졌다. 그리고 이미란은 곰 같은 겉모습과 달리 여성적인 이름과 말투를 가진 선영의 동기이자 10년 차 흉부외과 전문 간호사로, 어떤 환자가 와도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이며 드라마의 잔재미를 부각해준다.

특히, 선영은 지난주 방송분에서 응급실로 실려온 무속인 환자 박도창(정강희 분)이 수술을 안 받겠다며 막무가내로 버티자 짧은 눈빛만으로 기선 제압하면서 특유의 강한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줬다.

반전 매력을 가진 선영과 미란, 두 사람의 케미는 여러 메디컬 드라마에서 나온 전형적인 간호사 상을 벗어나면서도 재미와 훈훈함을 모두 선사한다.

'흉부외과'의 한 관계자는 "수술방에서 서전 혼자서는 수술을 할 수 없는 것처럼 드라마 또한 주연만으로 작품을 완성시킬 수 없다"라며 "우리 드라마의 경우 이러한 명품 조연들로 인하여 빈 곳이 채워져 더욱 풍성한 스토리를 구성해가고 있는데, 남은 방송에서도 이들을 포함한 다양한 캐릭터들의 환상 호흡이 기대되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소개했다.

한편 '흉부외과'는 오는 7일 밤 10시 25, 26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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