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이하의 취급"…정회훈, 운전기사에 '갑질' 논란

최종편집 : 2018-11-07 15: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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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SBS 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글로벌 투자회사 모건스탠리PE 정회훈 한국지사장이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폭언하며 '갑질'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5일 JTBC 뉴스룸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정 지사장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김 씨의 증언과 함께 정 지사장의 음성이 담긴 녹취파일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PE는 국내에서 놀부, 모나리자 등 중견 기업 경영권과 현대로템 등의 지분을 가진 미국계 대형 투자회사다.

운전기사 김 씨는 정 지사장으로부터 수차례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기 앞에서는 뛰어만 다니라고 했다. 본인이 기다리지 않게.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한다거나 그런 게 일상 계속됐다"라고 말했다.

공개된 녹취 파일에는 정 지사장이 김 씨를 무시하고 압박한 정황이 담겼다. 녹취파일에서 정 지사장은 운전기사에게 "바보야 왜 이렇게 말을 못 알아들어", "너 지금 나랑 장난하니", "내 말 제대로 안 들으면 이제 일 그만하자" 등의 반말 섞인 말들을 쏟아냈다.

심지어 정 지사장은 자신의 부인에게 사실대로 위치를 알려줬다는 이유로 운전 중인 김 씨의 휴대전화를 뺏어 가기도 했다. 김 씨가 정 지사장에게 "(부인에게) 거짓말하면 더 엉킬 것 같아서 그렇게 말했다"고 해명하자 정 지사장은 "너 통화 몇 번 했어?"라고 물은 뒤 김 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정 지사장은 "이 XX가 진짜. 야, 네가 전화해. 아 짜증나"라며 욕설과 짜증을 쏟아냈다.

김 씨는 정 지사장이 본인이 지시한 대로 출입문 바로 앞에 차를 대지 않았다고 운전 중인 자신에게 가방이나 우산을 던졌다고도 주장했다. 심지어 "버스전용차선을 타라"며 교통법규를 어기라는 지시도 수시로 했다고 말했다.

김 씨 이전에도 정 지사장의 수행기사가 여러 차례 바뀐 것으로 파악됐다. 동료 운전기사는 "자기 맘에 안 들면 수시로 바뀐다 했다. 내가 본 사람은 이틀 만에 아웃되기도 했다"라고 증언했다.

정 지사장이 회사 다른 직원에게도 욕설과 폭언을 일삼은 정황도 포착됐다. 해당 녹취파일에는 정 지사장이 말한 "내가 씨X 판사야? 씨X X 싸느라 못했다. 그딴 소리 왜하니 나한테?", "엿먹어라 이거야?", "mother fXXXXX" 등 욕설이 난무했다.

정 지사장은 JTBC 취재진에게 회사 규정상 개인적으로 언론을 접촉할 수 없지만 "김 씨 주장은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회사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알려왔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