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맨발의 청춘' 故 신성일, 가족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

최종편집 : 2018-11-06 10: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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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맨발의 청춘' 故 신성일, 가족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  기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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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스크린의 영원한 청춘' 故 신성일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6일 오전 10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신성일의 영결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부인 엄앵란과 아들 강석현, 딸 강수화, 딸 강경아 씨 등의 직계 가족과 친지, 지인들이 참석했다. 영결식의 사회는 배우 독고영재가 맡았다. 개식사에 이어 묵념, 그리고 약력보고 후 추모영상 상영순으로 진행됐다. 

지상학 장례위원장의 조사에 이어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의 추도사가 진행됐다. 유가족과 장례위원들의 분향 및 헌화가 이어졌고, 유가족을 대표해 엄앵란이 인사를 전했다. 

영결식이 끝난 후 고인의 시신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돼 장지인 경북 영천의 선영으로 옮겨졌다. 

고인은 경북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중학교와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로 올라와 '한국 배우 전문학원'에 등록하면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1957년 故 신상옥 감독이 설립한 신필름이 제작한 '로맨스 빠빠'(1960)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신성일이라는 가명(본명은 강신영)은 신상옥 감독이 '뉴 스타 넘버원'이라는 의미를 담아지어 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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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유현목 감독의 '아낌없이 주련다'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았으며, 1964년 김기덕 감독이 연출한 '맨발의 청춘'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 작품에서 만난 배우 엄앵란과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배우 인생 58년간 총 524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의 대부로 자리매김 했다. 대표작으로는 '길소뜸'(임권택 감독), '내시'(신상옥 감독), '맨발의 청춘'(김기덕 감독), '별들의 고향'(이장호 감독), '안개'(김수용 감독), '장군의 수염'(이성구 감독), '초우'(정진우 감독), '휴일'(이만희 감독) 등이 있다. 

정치인의 길을 걷기도 했다. 강신성일로 개명한 뒤 1981년 11대 총선, 1996년 15대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했으나,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대구 동구에서 당선돼 의정활동을 했다. 2001년에는 한나라당 총재 특보를 지내기도 했다.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치료를 이어왔다. 지난 10월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참석했지만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지난 4일 오전 2시 30분께 생을 마감했다. 향년 8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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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야관문:욕망의 꽃' 출연 이후 직접 기획과 각색, 주연을 맡은 신작 영화 '소확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완성되지 못한 채 세상과 작별했다. 

영화인장으로 치러진 장례식에는 3일간 영화인은 물론 각계 각층의 인사들의 조문이 끊이질 않았다. 이순재, 최불암 김동호 전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송해, 양택조, 김형일, 김창숙,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정지영 감독, 이창동 감독, 김수미, 문성근, 박상원, 안성기, 임하룡, 조인성 등이 빈소를 찾았고 박찬욱 감독, 강우석 감독, 강제규 감독, 송강호, 김혜수, 박중훈, 송혜교 등의 영화인들이 근조화환을 보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고인과 동시대에 활동했던 배우 이순재는 빈소를 찾아 “신성일은 지난 1960년대 한국 영화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 막대한 기여를 한 사람이다. 신성일 작품은 많은 자료가 남아 있어 후학들에게 좋은 교본이 될 것”이라며 “영화 중흥에 큰 역할을 했다. 제일 바쁠 때는 동시에 스무 작품 이상을 했다. 정말 애를 많이 쓴 사람”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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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은 "반짝이는 별이 사라졌다. 우리 또래의 연기자로서 조금 더 계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조금 더 건강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고인이 남긴 업적이 길이 오랫동안 빛나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이장호 감독은 "미완성 유작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안타깝다. 다른 배우를 캐스팅해서라도 완성하고 싶다"며 고인의 열정을 잇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는 7일 오전 11시에는 고인의 장지인 경북 영천에서 고 신성일 추모제가 열린다.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