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 찾는 정치인 동료들 …故 신성일의 굴곡진 정계 발자취

최종편집 : 2018-11-06 10: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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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영화계 큰 족적을 남긴 故 신성일 씨가 지난 4일 타계한 가운데 그의 빈소에는 영화인 후배들뿐 아니라 정치인 동료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1세대 폴리테이너(정치+엔터테이너)였던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서다.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그를 추모하기 위한 정계 인사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빈소를 찾은 것.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주호영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억했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건넸다.

고인은 생전 '강신성일'로 국회의원에 출마한 바 있다. '한국의 제임스딘'이라고 불리며 당대 최고의 미남 배우로 이름을 날렸던 고인의 본명은 '강신영'이었지만 1981년 본명 표기가 원칙인 국회의원 출마를 앞두고 배우 활동명인 '신성일'을 강조하기 위해 '강신성일'로 개명한 바 있다.

고인은 국회의원 선거에 '삼수' 끝에 당선됐다. 높은 인지도를 가진 연예인 출신 정치인들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는 것과 달리, 고인은 지역구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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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고인은 1981년 제11대 총선 한국국민당 후보로 서울 마포·용산에서 출마했지만 방송기자 출신인 민정당 봉두완 전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이후 1996년 재도전했다가 실패했고, 200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대구 동구에 출마해 비로소 당선의 꿈을 이뤘다.

고인은 16대 국회의원으로 당선한 뒤 195건 법안을 발의하며 의욕을 보였다. 특히 2003년 개최된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에 의욕을 보이며 관련 법안들을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고인은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옥외광고물 선정 비리 혐의로 2005년 징역 5년 추징금 1억8700만원을 선고받아 2년간 복역하며 정치인으로서는 큰 오점을 남겼다. 당시 그는 재판에서 "돈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의정활동에 사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고인은 2007년 2월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 사면 조치로 석방됐다.

故 신성일 씨는 17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정계를 은퇴했다. 정계 활동을 할 당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는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16대 국회의원 시절 이회창 전 총재와 정치적 뜻을 함께하며 이 전 총재의 측근으로 분류됐었다. 유승민 의원은 고인의 지역구였던 대구 동구를 이어받아서 17대부터 현 20대 국회까지 4번 연속 당선되는 등 고인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이회창 전 총재 등 고인과 함께 정치적 뜻을 도모했던 정계 인사들은 빈소를 찾아 배우 출신의 인간적이었고 자연스러웠던 고인의 성품을 추억했다.

한편 故 신성일 씨는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치료를 이어오다가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지난 4일 오전 2시 30분께 생을 마감했다. 향년 81세.

고인의 추모제는 오는 7일 오전 11시 장지인 경북 영천에서 진행된다.

ky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