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보내는 엄앵란 "울지 않겠다…다음 생엔 선녀같이 공경할게"

최종편집 : 2018-11-06 11: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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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엄앵란이 54년을 해로한 남편 신성일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6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故 신성일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 자리에는 부인 엄앵란과 아들 강석현, 딸 강수화, 딸 강경아 씨 등의 직계 가족과 친지, 지인들이 참석했다.

영결식의 사회는 배우 독고영재가 맡았다. 개식사에 이어 묵념, 그리고 약력 보고 후 추모 영상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을 대표한 엄앵란은 “가만히 앉아서 사진을 보니까 ‘참 당신도 늙고 나도 늙었네’ 라는 생각이 들더라. 떠나는 남편을 울면서 보내고 싶지 않다. 누가 보면 ‘왜 안 우느냐’고 하는데 울면 그 망자가 떠나기 마음이 아파서 걸음을 못 걷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참고 있다. 집에 가서 밤 12시에 이불 덮고 실컷 울려고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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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정말 엉망진창으로 살았다. 남편이 다시 태어나서 산다면 선녀같이 공경하고 싶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여러분은 댁에 있는 부인들에게 잘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신성일과 엄앵란은 1960년 영화 '맨발의 청춘'으로 만나 1964년 결혼했다.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하객 4,000여 명이 몰릴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54년간 부부 생활을 이어왔지만 신성일의 불륜과 선거 낙방 등으로 갖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엄앵란은 숱한 위기를 이겨내고 가정을 지켰다. 

남편을 하늘로 먼저 보낸 엄앵란은 장례 기간 내내 최선을 다해 조문객을 맞고 장례 절차에 임했다. 그리고 남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하며 이승에서의 인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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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치료를 이어왔다. 지난 10월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참석했지만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지난 4일 오전 2시 30분께 생을 마감했다. 향년 81세. 고지의 장지는 경북 영천의 선영이다.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