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엄앵란, "故 신성일 눈 감기 전에 내게 미안하다고…죽어가면서도 영화 이야기"

최종편집 : 2018-11-07 08: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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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ㅣ 김효정 에디터] 지난 4일 배우 신성일이 세상을 떠났다. 

6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배우 신성일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4일 한국 영화계의 산증인이었던 배우 신성일의 별세 소식에 수많은 동료 배우들이 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동료 배우 김수미는 "한 달 전에도 통화했다. 나 괜찮다 라고 했는데. 굉장히 건강을 자신하셨다. 하느님께서 하늘에서 배우 하라고 부르셨나 보다"라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55년을 함께 한 그의 아내 엄앵란은 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신성일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없냐는 물음에 엄앵란은 "나한테 수고했고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전하라고 했단다"라고 말했다. 

남편이자 동료 배우였던 신성일에 대해 엄앵란은 "우리 남편은 영화인이었다. 영화 물이 뼛속까지 들어갔다. 어떻게 이렇게 죽어가면서도 영화 이야기를 하는가 싶었다. 부산국제영화제 때만 해도 돌아가셨다고 소문이 나서, 남편이 가서 괜찮다고 보여줘야지 하면서 억지로 갔다. 그런데 갔다가 오더니 상태가 안 좋아졌다"라고 그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언급했다. 

신성일은 올해 10월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지만 그는 마지막까지도 부산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으며 관객들에게 건재함을 과시했다. 영화제에 대한 애착이 강했던 그는 투병 중에도 늘 영화제를 찾았다. 

또한 그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린 회고전에 참석해 올해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엄앵란은 "어떤 남 자였냐고 하면 가정 남자가 아니라 사회 남자였다. 집 밖의 남자였다. 나한테 집안일은 모두 맡기고 영화에 매달렸다. 그런 남자니까 55년을 존경하며 살았던 것 같다"라고 남편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떠나는 남편에게 엄앵란은 "저승에 가서도 못살게 구는 여자 만나지 말고 순두부 같은 여자 만나서 재밌게 손잡고 놀러 다니면서 재밌게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오늘 6일 영화장으로 치러진 그의 영결식에서 엄앵란은 "이 세상 떠나면서 나는 울면서 보내고 싶지는 않다. 신성일 씨가 태어나서 다시 산다면 선녀같이 그를 존경하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모두들 부인과 남편에게 잘하라. 그러면 행복이 올 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