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수현 '인종차별 논란' 일으킨 방송인 "비난 메일 폭주, 수현에게 미안"

김지혜 기자 작성 2018.11.08 17:24 수정 2018.11.08 18:05 조회 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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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수현과의 인터뷰에서 인종 차별 논란을 일으킨 방송인 키얼스티 플라(Kjersti flaa)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

키얼스티 플라는 8일 자신의 SNS에 최근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의 주역인 에즈라 밀러, 수현과의 인터뷰 진행 후 불거진 논란에 대해 "나 역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노르웨이인이다. 수현이 한국에서 자랐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데도 어린 나이에 원어로 '해리포터' 책을 읽었다는 것에 감명받아서 한 말이지 다른 의도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인터뷰 이후 나를 라시스트(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하는 많은 메일을 받았고 상처 입었다. 나는 에즈라 밀러와 수현의 인터뷰를 잘해보려고 했다. 인터뷰로 인해 실망한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클라우디아(수현의 영어이름)에게도 사과의 메시지를 전한다. 용서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인종차별 논란은 키얼스티 플라가 지난 6일(현지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의 주역인 에즈라 밀러, 수현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게재하면서 불거졌다.

이날 인터뷰에서 키얼스티 플라는 "처음 해리포터 책을 읽었을 때를 기억하느냐"라고 물었고, 수현은 "중학교 때 아버지가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책을 보내달라고 해서 읽었다"라고 답했다.

수현

수현의 대답에 키얼스티 플라는 "영어로 읽은 거냐? 그때 영어를 할 수 있었냐?"라고 되물었다. 수현이 "그렇다"라고 하자 키얼스티 플라는 "그러면 그때도 영어를 잘했던 거네요. 멋지네요"라고 반응했다. 이에 에즈라 밀러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인터뷰어에게 면박을 주는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7분여의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로 퍼지며 한국인을 비롯한 해외 팬들 사이에서 인종 차별 논란이 재기됐다. 인터뷰어가 수현이 한국인이니까 당연히 영어를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깔고 질문을 한 것은 편견 어린 시선이라는 주장과 수현이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된 원서를 어릴 때 읽었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의 표시일 뿐 인종 차별은 과한 해석이라는 의견이 맞섰다.

더욱이 해당 논란은 키얼스티 플라가 인터뷰 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 수현만 해시태그를 하지 않으며 증폭됐다. 키얼스티 플라는 논란이 가열되자 해당 동영상의 댓글을 차단하기도 했다.

수현은 대기업 주재원으로 근무한 아버지로 인해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냈다.한국어만큼이나 영어가 능숙한 배우로 2015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로 할리우드에 데뷔했다. 미국 드라마 '마르코 폴로'에서도 활약했으며, 오는 14일 개봉하는 '해리포터' 스핀오브작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도 비중있는 조연 '내기니' 역을 맡았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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