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Y]광복절 티셔츠 입으면 반일?…방탄소년단, 日방송 출연 취소 논란

최종편집 : 2018-11-09 09: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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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SBS 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일본 음악 프로그램 출연이 돌연 취소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9일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 출연을 앞두고 지난 8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출발시간 2시간을 앞두고 돌연 출국이 취소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뮤직스테이션' 출연이 불발됐기 때문이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8일 일본 공식 팬클럽 페이지를 통해 '뮤직스테이션'에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히며 "이번 결정이 아쉽지만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겠다"라고 공지했다.

같은 날 TV아사히도 방탄소년단의 출연 보류 소식을 전했다. TV아사히는 "이전에 한 멤버가 착용한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켜 일부에서 보도됐고, 소속사에 착용 의도를 묻는 등 협의를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출연을 연기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출연 불발 이유가 '티셔츠'라고 상세히 명시한 건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들이 문제 삼은 '방탄소년단 멤버가 입은 티셔츠'는 앞서 멤버 지민이 입었던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말한다. 지민은 지난해 월드투어 당시 미국 현지에서 광복절에 만세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 일본의 원폭 투하 사진이 담기고 애국심(PATRIOTISM), 우리 역사(OURHISTORY), 해방(LIBERATION), 코리아(KOREA) 등의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착용했다.

일본 내 일부 극우 매체와 단체는 최근 이를 문제 삼기 시작했다.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원폭 티셔츠'라고 명명하며 방탄소년단을 비난했고, 이들의 일본 방송 출연을 항의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이 갑자기 일본 방송에 출연 못하게 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을 반일 그룹인 것 마냥 매도하는 일부 일본 극우 단체를 비난하기도, 방탄소년단이 괜히 혐한의 표적이 됐다는 걱정어린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일본 극우들의 '방탄소년단 때리기'에도 방탄소년단의 일본 내 입지는 흔들리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7일 일본에서 발매한 방탄소년단의 아홉 번째 싱글 'FAKE LOVE/Airplane pt.2'는 첫날 32만 7342 포인트를 기록해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또 방탄소년단은 오는 13일과 14일 일본 도쿄돔을 시작으로 쿄세라돔 오사카, 나고야돔,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LOVE YOURSELF' 일본 돔 투어를 개최하는데,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생트집'을 잡는 일본 내 일부 논란을 잠재우고 방탄소년단이 무사히 현지 공연을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