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뮤직

[뮤직Y]"그동안 어디 갔었냐고요?"…데뷔 15주년, 채연의 컴백

강선애 기자 작성 2018.11.09 15:28 수정 2018.11.09 16:22 조회 1,443
기사 인쇄하기
채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이번 노래로 1위하고 그런 건 욕심 내지 않는다. 다만, 제가 계속 활동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원조 섹시퀸' 가수 채연이 돌아왔다. 데뷔 15주년을 맞은 채연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무대 위에선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섹시한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무대 아래에선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채연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새 싱글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신곡 '봤자야(Bazzaya)'의 무대를 선보였다. 오랜만의 국내 무대에 채연은 상당히 떨리는 모습이었다.

그는 "사실 다 내려놨다고 생각하고 '하면 되지 뭐. 늘 하던 거. 15년이나 됐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떨린다"라며 "제 SNS에도 올렸는데, 하루는 떨렸다가, 하루는 떨릴 게 뭐가 있나 싶다가, 또다시 떨렸다가. 매일 이게 반복됐다. 지옥 같은 나날들이었다"라고 긴장된 내색을 숨기지 못했다.

채연은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한국 활동을 활발히 안했지만 간간히 했다. 얼마 전에는 제가 드라마 한 편을 찍었다. HBO 아시아에서 제작하는 공포 특집이었는데, 아시아 6개국 나라가 참가해서 제가 한국 대표로 나갔다. 오는 11일에 제가 나오는 편이 마지막으로 방송된다. 거기서 주인공이었는데, 젊은 나이에 아들을 낳은 엄마 역할을 연기했다. 그런 드라마도 찍고, 중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활동했다"라고 설명했다.

채연

데뷔 15주년이자 3년 6개월 만의 컴백을 알린 채연은 한류스타로 활약해온 만큼 이번 앨범 역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발매된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봤자야(Bazzaya)'를 비롯해 'Freak Me',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등 총 3곡이 담겼다.

이번 채연의 타이틀곡 '봤자야'는 자기를 찬 남자가 후회하고 돌아와 봤자 받아주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당당하고 자존감 높은 여성이 모습을 채연만의 섹시함으로 표현한 곡이다. 채연은 "동양적 분위기에 멜로디가 중독성 있는 댄스곡"이라 설명했다. 수록곡 'Freak Me'는 채연 표 섹시 팝 곡이고, '고마워 사랑해 미안해'는 데뷔 15주년을 맞아 한결같이 곁에 있어 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채연이 직접 작사한 발라드 곡이다.

이번 앨범이 그에게는 '도전'이었다. 데뷔 15주년이란 특별한 의미도 있지만, 1인 기획사로 나와 처음 만든 앨범이기 때문. 채연은 "이번 앨범이 들으시는 분들한텐 항상 똑같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전 많이 달랐다. 제가 큰 둥지를 떠나 1인 기획사에서 처음 내는 앨범이라 하나부터 열까지 제 손을 안 거쳐 간 게 없다. 근데 막상 앨범을 제작하려 하니 아는 게 하나도 없더라. 제가 15년간 모른 게 많았다. 새로운 걸 배워가며 공부하며 제작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앨범 준비 때문에 힘든 채연에게 큰 위로가 되어 준 사람이 있었다. 토니안의 한마디였다. 채연은 "이런저런 걸로 제가 힘들어할 때 토니 씨가 좋은 말을 해줘 울컥했다. '넌 열심히 하고 있는 거다. 그 나이에 많은 아이돌들 사이에서 이렇게 아직도 춤추면서 노래한다는 게 박수받을 일이다'라며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그 얘기를 들으니 힘도 났고 고마웠다"며 토니안에게 고마워했다.

채연

'둘이서', '흔들려' 등을 히트시키고 '엑스맨', '연애편지' 등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한국을 넘어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면서 여자 솔로가수로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인 채연. 그는 좋아하는 후배 가수에 대한 질문에 "전 여자 그룹 좋아한다. 트와이스도 좋아하고. 수지 씨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또 선미, 현아, 청아 등 여자 후배 솔로가수들의 약진에 "여자솔로가 많아지는 건 좋은 거 같다.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선배로서 응원했다.

채연은 이번 앨범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정말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는 "이번 노래로 1위하고 그런 건 욕심 내지 않는다. 다만, 제가 아직도 중국에서만 활동하고 있는 줄 아시는 분들이 많다. '어? 채연 어디 갔지? 활동 안하나?'라고 생각들 하시더라. 제 목표는 노래도 노래지만, 저 채연이 활동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여러분 앞에서 웃음을 주고 노래도 하고 기쁨을 줄 수 있는 사람이란 걸 알려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그 어떤 가식 하나 없는 정말 솔직한 답변이었다.

채연은 이날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오는 13일 정오 새 싱글 앨범을 발매하며 3년 6개월 만에 활동에 나선다. 앨범 발매에 앞서 오는 11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제공=차이엔터테인먼트]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