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BBC 등 외신들, '방탄소년단 日 방송 출연 취소' 앞다퉈 보도

최종편집 : 2018-11-09 18:32:54

조회수 : 3383

빌보드·BBC 등 외신들, '방탄소년단 日 방송 출연 취소' 앞다퉈 보도  기본이미지
이미지[SBS 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방탄소년단이 광복절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일본 TV아사히의 '뮤직 스테이션' 출연이 취소된 소식을 외신들도 앞다퉈 보도했다.

미국 음악전문 매체 빌보드를 비롯해 CNN, 영국 BBC, 가디언, 중동 알 자지라 등 세계 각국의 언론들은 9일(한국시각) 방탄소년단의 일본 방송 출연 취소 소식을 전했다.

빌보드는 '원자폭탄 이미지 티셔츠 입은 BTS, 일본 TV 출연 취소'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해당 소식을 보도했다. BBC, CNN 등도 비슷한 제목의 기사로 이번 사건을 알렸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9일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 출연을 앞두고 지난 8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출연 취소를 통보받고 출국하지 않았다.

TV아사히는 "이전에 한 멤버가 착용한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켜 일부에서 보도됐고, 소속사에 착용 의도를 묻는 등 협의를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출연을 연기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일본 공식 사이트를 통해 '뮤직스테이션' 출연 보류 소식을 알리며 "이번 결정이 아쉽지만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겠다"라고 공지했다.

이들이 문제 삼은 '방탄소년단 멤버가 입은 티셔츠'는 앞서 멤버 지민이 지난해 입었던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말한다. 지민이 지난해 월드투어 당시 미국 현지에서 입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 옷에는 '광복'을 의미하는 프린팅이 새겨졌다. 해당 티셔츠 뒷면에는 광복에 만세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 일본의 원폭 투하 사진이 담겼다. 또 애국심(PATRIOTISM), 우리 역사(OURHISTORY), 해방(LIBERATION), 코리아(KOREA) 등의 문구가 영문으로 새겨졌다.

특히 원폭 투하 사진을 문제 삼은 일본 내 일부 극우 매체와 단체들은 방탄소년단의 일본 활동에 항의해 왔다. 그 논란의 여파로 방탄소년단의 '뮤직 스테이션' 출연이 취소됐고, TV아사히 측은 티셔츠를 운운하며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해외 매체들도 상세하게 다루며 한국과 일본의 역사와 예민한 관계까지 설명하고 있다. BBC는 "일본과 한국의 전쟁 역사는 양국 모두에서 매우 민감한 주제"라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이야기까지 덧붙였다.

외신들이 이번 방탄소년단의 일본 방송 출연 취소 소식을 보도하며, 오히려 이게 일본이 자국의 전범행위를 해외에 알리는 꼴이 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여부를 두고 자국 내 논란으로 끝났을 일이, 실제 출연 취소로 이어지며 사태를 키웠고, 결국 더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과거 전범행위를 알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이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3일과 14일 일본 도쿄돔을 시작으로 쿄세라돔 오사카, 나고야돔,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LOVE YOURSELF' 일본 돔 투어를 개최한다.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이다.

[사진=BBC, 빌보드 홈페이지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