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夜] ‘그것이 알고싶다’ 라오스 댐 붕괴 사고, "당일 강수량 2mm"…은폐된 진실

최종편집 : 2018-11-11 13: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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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조연희 에디터] 라오스 댐 붕괴 사고는 결국 인재였나?

10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라오스에서 발생한 댐 붕괴 사고로 수몰된 라오스의 남부마을 이야기 담겼다.

지난 여름 라오스의 남부 지역 아타푸에서 일어난 댐 붕괴 사고는 순식간에 남부 지역의 여러 마을을 덮쳤고 6개 마을은 완전히 잠겼다. 부너진 댐은 한국의 SK건설이 해당지역의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만들고 있었던 댐이었다.

당시 라오스 정부는 이 홍수에 대해 131명 실종, 27명 사망이라는 기사가 났다. 하지만 외신은 이 기록에 의심을 가지고 있었다. 태국의 기자는 라오스 당국의 기록에 대해서 “직접 현장에서 본 피해 상황으로 실제로는 파악이 안됐다”며 “그러므로 정부의 발표가 맞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또한, 단순한 폭우로 발생한 홍수피해라는 발표에도 외신과 전문가들은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아직 많은 비가 내리기 전인 우기 초기에 발생한 홍수였고, 이미 예견된 홍수이기 때문에 사전에 대처를 해야했다는 것이다.

댐 사고로 삶이 송두리째 달라진 끼암 씨는 “댐이 무너진 날에 비가 많이 오지 않았다”며 “그전에는 많이 왔지만 일반적인 홍수였다”고 전했다. 다른 피해 주민들도 그 전날 비가 왔고, 사고 당일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SK건설 측은 사고 당일 이례적인 홍수가 내렸다고 주장했었다. SK건설 현장 담당자는 “폭우가 쏟아진 직후에 댐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라오스 정부의 통제 아래 있기 때문에 자세히 말해줄 수 있는 건 없다”고 전했다.

지난 10년간 아타푸 지역에 내린 강수량을 파악한 결과, 사고 당일 내린 비의 양은 2mm였다. 이는 SK건설에서 제출한 사고 당시에 기록적 폭우가 내렸다는 강수량과 차이가 있었다.

건설업계 담당자는 “상당히 많은 양의 비가 와도 버틸 수 있게 댐을 짓기 마련이다”며 댐은 설계 과정부터 많은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전했다. 가장 큰 강우가 오더라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즉, SK건설의 주장이 맞다면 설계 단계에서부터 잘못되었다는 것을 시인하는 격이었다.

한편, 붕괴되기 전 이미 댐에 금이 가있었고 그 사이로 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목격한 주민이 있었다. 라오스 현지인의 SNS에는 댐이 무너지기 전의 사진이 게시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파이핑(Piping)이다”고 말했다. 이는 흙으로 만들어진 댐에 지반 침하로 균열이 난 뒤 물길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SK건설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제보자는 “임원회의에 내가 들어갔었는데 공사기간을 어떻게든 줄여서 인센티브를 받아야 한다는 말을 했었다”고 전했다.

또한 라오스 댐 건설 사업은 이전 정부와 라오스 정부가 함께 추진한 사업으로써, SK건설이 입찰해 예산을 받아 진행했던 사업이었다. 현재 해당 사고는 라오스 정부의 사고 조사단에 의해 조사 중이지만, 여러 전문가들은 라오스 정부가 발표할 사고 원인에 대해 이미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