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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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성훈의 후니월드가 공개한 '영상회 견적서'는 허위

강경윤 기자 작성 2018.11.16 15:56 수정 2018.11.16 18:49 조회 5,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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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가수 강성훈의 팬클럽 후니월드가 젝스키스 20주년 기념 영상회 기금이 횡령 및 사기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후니월드 측이 팬들에게 공개한 영상회 관련 영화관 대관 견적서는 허위인 것으로 SBS연예뉴스 취재 결과 확인됐다.

지난해 4월 강성훈과 후니월드의 실질적 운영자 박 모 씨는 젝스키스 20주년 영상회를 열면서 티켓값과 기부 명목으로 1억원의 기금을 모아 빼돌린 혐의로 젝스키스 팬클럽 회원 70여 명으로부터 지난 12일 고소를 당했다.

고소인들은 강성훈과 후니월드 실질적 운영자 박 씨가 영상회에서 서울 강남 소재 모 영화관의 대관료 등 지출금액을 부풀리는 형식으로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후니월드 측 관계자는 기부금 횡령 의혹에 대해서 "해당 영화관을 상대로 지출 내역 발급을 요청해둔 상황"이라면서 "해당 영화관 측 사정으로 정확한 정산 내역 공개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해명한 바 있다.

강성훈

<후니월드 측이 영상회 거래내역 공개에 대해 팬들에게 해명한 내용>

그러나 16일 SBS연예뉴스 취재진이 해당 영화관 측에 사실관계를 문의한 결과 후니월드 측 해명은 사실과 다소 거리가 있었다.

영화관 측에 따르면 후니월드가 팬들에게 발송한 영상회 견적서는 영화관 측에서 발행한 견적서가 아니었다.

후니월드가 공개한 견적서는 수신인이 '후니월드'로 되어 있지만 영화관 측이 발행한 견적서에는 수신인이 다른 이름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후니월드의 견적서 금액 역시 실제 견적서에 적힌 것들과는 현저하게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니월드가 팬들에게 공개한 영상회 견적서에는 해당 영화관의 직인이 찍혀있다. 이 견적서가 영화관에서 발행된 것이 아닌, 허위로 무단 작성된 것일 경우 사문서위조에 해당할 수 있을 여지가 있어서 추후 논란이 예상된다.

영화관 측은 또 "당시 영화관 대관은 정상적인 진행 절차에 따라서 통상적인 수준의 거래 금액으로 진행이 됐다. 또 당시 대관 업무는 명확한 거래 내역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의혹이나 의심이 제기될 부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영화관 측은 "최근 후니월드 측에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견적서가 당사에서 발급한 것과는 다른 것이라는 점에 대해 질의하는 공문을 발행했다. 후니월드 측은 어찌 된 영문인지 알 수 없다라는 답변을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젝스키스 팬들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강성훈과 박 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만큼, 영화관 측에서도 향후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을 시 견적서 및 거래내역서를 제출하는 등 협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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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월드 측이 영상회 기부에 참여한 팬들에게 공개한 견적서>

한편 지난 12일 강성훈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승민의 조대진 변호사는 "젝스키스 20주년 기념 영상회 관련 보도가 사실과 다르며, 추후 수사를 통해 진실된 결과를 보여주겠다."면서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과 관련해 강성훈은 전혀 개입돼 있지 않으며, 강성훈이 직접 참여한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추후 후니월드 팬클럽 관계자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를 성실히 밝혀드릴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해명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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