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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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17세 소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SNS 메시지 "넌 이제 끝…또 강간 당할 것"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18.11.16 22:05 조회 2,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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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17세 소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무엇이었을까?

1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17세 소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SNS 메시지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17세 임수영 양은 가족 여행을 다녀오고 1주일 만에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 꿈이던 수영 양은 죽던 순간에도 핸드폰을 손에 쥐고 있었다. 다 부서진 핸드폰에서 가족들은 데이터 복구를 통해 딸의 마지막 인사가 담겨있었다.

사망 전날 수영과 대화를 나눈 선배가 가족들에게 대화 내용을 보내왔다. 수영은 채팅을 통해 알게 된 한 남자로부터 협박을 받았던 것. 임수영의 나체 사진을 인터넷에 제보하겠다고 지속적으로 협박을 했다.

SNS 채팅을 통해 알게 된 한 남성과 관계를 맺었고, 이후 연락을 끊자 그 남성은 수영의 모든 신상정보와 함께 나체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두려워진 수영 양은 그의 협박 메시지와 그가 공개하겠다는 사진들을 직접 SNS에 공개했다.

친구들의 만류에 급히 모든 것을 삭제했지만 12시간 뒤 수영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죽기 전 수영은 자신의 SNS에 친구들이 보고 싶다고 적었고, 아무런 대답이 없는 글에 잘 있으라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올린 뒤 생을 마감했다.

이에 수영의 친구들은 "메시지를 확인할 수 없었던 시간이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가버렸다. 처음에는 친구가 미웠는데 이제는 하늘나라에 가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친구들은 "나라도 가족들에게 알릴 수 없었을 거다. 그리고 그 사람이 분명히 사진을 올릴 거라고 생각했을 거고 그래서 자기가 해명하려고 그랬던 것 같다"라며 당시의 친구의 행동을 이해했다.

제작진은 수영 양을 죽음으로 몰고 간 18세 최 군의 집을 찾았다. 그는 현재 불법 촬영과 협박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 이에 제작진은 그의 어머니를 찾았다. 그의 어머니는 "잘못된 것이 많다"라며 자세한 것은 변호사와 이야기를 하라고 했다. 협박남의 변호사는 "계속 만나고 싶어 했던 것 같다. 사진을 몰래 찍은 것은 맞지만 유포할 생각은 없었다. 지금은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피해자는 협박 범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협박을 받았고, 저주 수준이었다. 피해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느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죽음에 대한 책임은 형사적으로 물을 수 없다. 협박과 불법 촬영에 대한 책임만 물을 수 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피해자 수영 양의 부모들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평소에 말은 못 했는데 많이 사랑했다"라며 떠난 딸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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