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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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신곡 '페미니스트'에 대한 해명 "오해가 조금이나마 풀리길"

강경윤 기자 작성 2018.11.19 08:42 수정 2018.11.19 09:04 조회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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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래퍼 산이가 신곡 '페미니스트'가 여성 혐오 곡이라는 대중의 반응에 직접 나서 해명했다.

19일 산이는 자신의 SNS에서 "미안해. 오해가 조금이나마 풀렸으면 좋겠다."라면서 '페미니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페미니스트'에서 산이는 "난 여자 남자가 동등하다 믿어."라고 말을 시작한 뒤 "but 여자와 남자가 현시점에서 동등치 않단 건 좀 이해 안 돼 우리 할머니가 그럼 모르겠는데 지금의 네가 뭘 그리 불공평하게 자랐는데 넌 또 OECD 국가 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가 어쩌고저쩌고."라면서 "야 그렇게 권릴 원하면 왜 군댄 안 가냐 왜 데이트할 땐 돈은 왜 내가 내/결혼할 때 집값 반반"이라고 비꼬았다.

산이

이에 대해서 산이는 "사실 글을 쓰면 변명이나 해명처럼 들릴까 봐 상황에 따라 바뀌며 소신도 없냐는 소리 들을까 봐 저는 작품을 내고 판단은 대중의 몫이기에 누군가 곡의 의미를 알고 분석해주겠지 그냥 가만히 있자 이게 제 솔직한 마음이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제가 사랑하는 오랜 팬인 친구가 저를 10년간 지지하고 믿었는데 '팬으로 살아온 시간이 후회된다'라고, '이게 정말 오빠 생각이냐'라고, '오빠가 깨닫고 저건 아니라고 제발 말해달라'는 글을 보고 제가 어떻게 보이는 건 상관이 없어졌다."라고 뒤늦게 대한 해명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페미니스트'는 여성을 혐오하는 곡이 아니다. 곡을 다시 한번 잘 들어봐 주시면 곡에 등장하는 화자는 내가 아니다. 이런 류의 메타적 소설과 영화를 좋아해 나름 곡에 이해를 위한 장치를 심어놨다고 생각했는데 설정이 미약해나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이는 "남녀 혐오라는 사회적 문제점을 강하게 야기하기 위해 이 주제를 선택했고 곡의 본래 의도는 노래 속 화자처럼 겉은 페미니스트 성평등, 여성을 존중한다 말하지만 속은 위선적이고 앞뒤도 안 맞는 모순적인 말과 행동으로 여성을 어떻게 해보려는 사람을 비판하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산이는 '페미니스트' 가사를 해석한 글 전문을 덧붙이면서 "제 설명이 그 친구와 혹은 그 친구와 비슷한 상처를 느꼈을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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