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국가부도의 날' 조우진, 악인인 듯 악인 아닌 악인 연기의 비결

김지혜 기자 작성 2018.11.19 17:07 수정 2018.11.19 17:26 조회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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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조우진이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에서 흥미로운 연기로 작품의 완성도를 빛냈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조우진은 극 중 펼친 연기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조우진이 연기한 차관은 국가 경제 위기 속 새로운 판을 짜는 인물이다. 한국은행 통화정책팀 한시현(김혜수)의 주장에 반기를 들거나 자신의 뜻에 반하는 의견을 낼 때마다 묵살시키는 독단적 성격을 드러낸다. 반면 IMF 총재(뱅상 카셀)와의 협상에서는 한없이 고개를 숙이는 면모를 보여 보는 이들의 공분을 자아낸다.

자칫 전형적인 악역으로 보일 수 있는 캐릭터였지만 차분하고 냉정하며 논리적인 모습으로 상대를 관철시키는 모습이었다.

국가 부도

보는 이들 다수가 좋아하지 않을 인물임에도 단단한 캐릭터 구축을 통해 창의적이면서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이에 대해 조우진은 "차관만이 갖고 있는 선과 악을 넘어선 신념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시현, 그 외 다른 인물들과 맞닥뜨렸을 때 가지는 각기 다른 호흡이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상대 배우들과의 연기가 큰 도움이 됐다. 이런 상대 앞에서는 어떤 호흡을 가지고 연기를 할지를 매번 고민하며 연기했다."라고 답했다.

2015년 영화 '내부자들'을 통해 충무로에 혜성같이 등장한 조우진은 드라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영화 '강철비', '창궐' 등 매 작품마다 새로운 연기로 관객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1월 22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사진 =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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