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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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Y]"우리 다시 만나"…워너원, '봄바람'에 실은 진심

강선애 기자 작성 2018.11.19 18:10 수정 2018.11.20 08:36 조회 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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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우리 다시 만나. 봄바람이 지나가면."

그룹 워너원이 마지막을 앞둔 심경을 음악에 녹여냈다. 오는 12월 31일 그룹 활동을 종료하는 워너원이 처음이자 마지막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워너원은 1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정규앨범 '1¹¹=1(POWER OF DESTINY)'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 '1¹¹=1(POWER OF DESTINY)'은 '1÷x=1' '0+1=1' '1-1=0' '1X1=1' 등 그동안 워너원이 선보인 연산(戀算) 시리즈를 집대성하는 메시지이자 대미를 장식하는 첫 정규앨범이다. 하나로서 함께하던 너와 내가 서로를 그리워하게 되어버린 운명(DESTINY), 하지만 그 운명에 맞서 싸우며 다시 만나 하나가 되고자 하는 의지(POWER)를 '1¹¹=1'라는 수식으로 형상화했다.

앨범 공개에 앞서 워너원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컴백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곡 '봄바람'은 처음 만났던 그날처럼 다시 한번 운명적인 재회를 꿈꾸는 멤버들의 마음을 감성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표현해 짙은 감동을 선사한다. 데뷔곡 '에너제틱'의 작곡가 Flow Blow와 '켜줘'의 작곡가 iHwak이 프로듀싱을 맡아 완성도를 높인 얼터너티브 댄스 장르의 곡이다.

워너원 황민현

황민현은 "'우리 다시 만나, 봄바람이 지나가면'이란 '봄바람'의 가사처럼, 멤버들 하나하나의 진심이 모여 탄생된 곡이다. 감성적인 멜로디에 조금은 슬프지만 아름다운 내용이 더해졌다. 지금처럼 쌀쌀한 날씨에 듣기 좋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프로듀서'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 8월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워너원은 오는 12월 31일을 끝으로 활동을 종료한다. 한시적인 프로젝트 그룹이었던 만큼 예정된 결별이다. 하지만 여전히 활동 연장에 대한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멤버 하성운은 "활동 연장에 대해서는 아직 저희끼리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일단은 앨범 준비에만 힘쓰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대휘 역시 관련 질문에 "저희가 이제 막 정규앨범으로 컴백했기에 끝을 논하기엔 이른 거 같다"라며 "하루하루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끝을 정확하게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에, 정확하게 논의된 바는 없다. 일단 정규앨범 활동을 마치고 나서, 향후에 얘기를 할 거 같다"라고 대답했다.

워너원 이대휘

정확한 끝은 모르지만, 끝이 다가온다는 걸 알고 준비한 이번 앨범. 워너원 멤버들끼리는 이미 나중을 약속하고 있었다.

강다니엘은 "얼마 전 태국 스케줄을 다녀왔는데, 저희끼리 '워너원의 마지막 단체여행'이라 말했다. 다가오는 일들에 대해서도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힘들었던 부분들, 우리가 이뤄냈던 일들, 워너블과 함께 한 추억들을 같이 이야기하며 행복했다"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강다니엘은 "내년에도 시간 되는 사람끼리 여행 가자고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저는 워너원 멤버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곁의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워너원 강다니엘

하성운도 "멤버들끼리 (워너원이 활동을 종료하더라도) 1년에 한 번쯤은 다 같이 만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런 이벤트들,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다 같이 모여 뭘 할 수 있을까, 그런 걸 생각해보고 있긴 하다"면서 미래를 기약했다.

또 하성운은 "워너원으로 데뷔하고 나서 지금까지 많은 일이 있었는데, 멤버들이 서로 이해도 많이 해주고 배려해주고 맞춰가면서 열심히 해왔다. 지금까지 달려온 게 대견하다.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워너원 하성운

지난 6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하는 워너원. 지난 3개월간 워너원은 전 세계 14개 도시를 돌며 월드투어를 진행했고, 새 앨범 준비에도 박차를 가했다. 한층 성숙해진 워너원은 이번 앨범이 그 어느 때보다 완성도 높은 앨범이라 자신한다.

배진영은 "이번 앨범만큼은 워너블과 대중분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앨범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황민현은 "이번 정규앨범이 처음이자 마지막 정규앨범인데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멤버들 각자의 진심이 많이 담긴 앨범이다.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다. 이번 앨범으로 따뜻한 겨울 보내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워너원은 이번 앨범 발매 전, '헤드윅' 표절 논란과 사전 음원 유출 등으로 곤혹을 겪었다. 사전 음원 유출건에 대해 멤버 옹성우는 "저희 멤버들은 음원 유출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어디서 유출됐는지 회사가 알아보는 중이고, 지금도 해결하는 상황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어떤 답변을 드려야 할지 어렵다"라고 대답했다.

워너원 옹성우

이어 '헤드윅' 표절 논란에 대해 리더 윤지성은 "이번 앨범 콘셉트 포토를 플라톤의 '사랑의 기원' 중 모티브를 따서 제작했는데, '사랑의 기원'은 많은 분들의 의견과 관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하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딱 뭐라고 설명드리기는 어려울 거 같다"라고 답변했다. 더불어 "그런 부분들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많은 분들께 염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건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대표로 사과했다.

이번 앨범에는 하성운이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불꽃놀이', 박우진이 랩 메이킹을 맡은 'Awake!', 워너블을 향한 진심을 담은 '12번째 별', 지난해 11월에 발매돼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Beautiful'의 새로운 버전 'Beautiful (Part.ll)' 등 총 11 트랙이 수록됐다.

하성운은 "'불꽃놀이'란 곡은 워너원의 소중한 순간들을 함께 해 준 워너블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어서 지난 3~4월쯤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주위 많은 스태프들의 도움을 받아 탄생한 곡이다. 누구나 겪었을 법한 화려하고 그런 순간들의 끝자락쯤에 아련한 감정들을 불꽃놀이로 표현해봤다"라고 설명했다.

워너원

12월 31일로 마지막 활동 날짜가 정해진 워너원이지만, 사실 이 날 끝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워너원 멤버들 스스로가 "아직 논의한 적 없다"라고 말했고, 내년 1월 콘서트설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날짜'만 정해지지 않았을 뿐, 워너원은 이번 겨울이 마지막 활동인 것은 맞다.

'봄바람'이 더 애절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지난 1년 반 동안 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서 마라톤을 달려온 워너원의 골인 지점이 눈 앞에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 다시 만나. 봄바람이 지나가면"이란 '봄바람'의 가사가 더 아리게 다가오는 이유다. 워너원은 '봄바람'을 노래하고 있지만, 그 봄을 팬들과 같이 맞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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