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국가부도의 날' 유아인 "대중 상대 연설 신, 연습만이 답"

김지혜 기자 작성 2018.11.19 17:57 수정 2018.11.19 18:07 조회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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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유아인이 열연의 비결은 연습뿐이라고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유아인은 극 중 대중을 상대로 자신의 관점을 피력하는 열연에 대해 "연습 밖에 없었다. 친구들 앞에서 약을 팔듯 연설 신을 연습하기도 했다. 또한 영화의 소재가 소재다 보니 평소보다 경제 관련 뉴스를 더 많이 찾아봤다."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 국가부도의 위기를 직감하며 위험한 베팅을 하는 금융맨 '윤정학'으로 분했다. 유아인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윤정학의 성격이나 선택들에 대해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했다"면서 "어떤 면에서 이기적인 현실주의자, 기회주의자이기도 하지만 인간적이라고 생각했다. 거부감 없이 관객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국가부도의 날'에서 김혜수와 조우진, 허준호는 극의 초, 중, 후반부 어떻게든 엮이는 반면 유아인은 끝까지 이들과 마주치지 않는다. 다소 겉돌 수 있는 구성에다가 독립적인 캐릭터인 탓에 홀로 연기 연습을 하는 것이 쉽지 만은 않았을 터.

국가 부도

유아인은 "윤정학은 중심 이야기에서 벗어났다. 방관자적이고 다른 줄기를 타는 친구지만 함께 호흡을 맞춘 송영창 선배님과 류덕환 씨의 도움을 받아서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제 이야기가 다소 생소하고 어떤 측면에서는 재미없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젊은 친구들에게 어필하고 그들을 끌고 들어올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연기 외적인 소임에 대해 언급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5월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으로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유아인의 신작이다. 그가 연기하는 극과 극의 캐릭터를 즐기는 것은 또 하나의 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1월 22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사진=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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