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스타 스타는 지금

해맑던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설'에 이미지 타격 불가피

강선애 기자 작성 2018.11.20 08:42 수정 2018.11.20 09:05 조회 3,330
기사 인쇄하기
음담패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설'에 휩싸이며 밝고 해맑았던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과거 마이크로닷의 부모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충북 제천 출신 피해자들의 글들이 올라왔다. 20여 년 전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제천에서 지인, 친척, 친구 등에게 돈을 빌린 뒤 잠적, 가족들과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는 주장이었다.

온라인에서 불거진 루머에 대해 마이크로닷 측은 "부모님의 사기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피해자가 마이크로닷 부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피소 사실확인서가 SBS연예뉴스 단독보도로 공개됐다.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20년 전 충북 제천 송학면에서 목장을 운영했던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총 20 억원 대에 달하는 돈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

피해자 A씨는 "당시 제천의 아파트 한 채 가격인 2500만 원을 비롯해 곗돈을 모두 가지고 하루아침에 피의자가 잠적했다"면서 "당시 총 피해 금액이 20억 원대에 달할 정도로 컸기 때문에 1999년경 지상파의 한 시사프로그램에 이 사건이 소개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또 "당시 그쪽 가족은 한밤중에 소들과 기계를 모두 팔고 잠적했다. 그 사실을 알고 돈을 빌려줬던 사람들이 달려갔을 때 이미 집은 텅 비어있었다. 이후 피해자들이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닷 측과 피해자들의 주장이 다른 가운데, 과거 마이크로닷이 방송에 출연해 어려웠던 집안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마이크로닷은 그동안 방송에서 부모님께 뉴질랜드에 19억 원대의 집을 사드렸고, 뉴질랜드 이민 초반 사기를 당해 2년간 수제비만 먹고 살았다며 어렵게 지낸 어린 시절을 밝힌 바 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밝게 자란, 부모를 생각하는 효심 깊은 아들로 여겨졌던 마이크로닷은 이번 부모의 사기설로 인해 한순간에 이미지 타격을 받게 됐다.

마이크로닷은 채널A '도시어부' 등의 예능을 통해 귀엽고 해맑은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12살 연상의 여배우 홍수현과의 열애를 인정하며 당당한 사랑으로 응원을 받아왔다.

마이크로닷이 뉴질랜드로 이민을 갈 당시의 나이가 4살 때라, 어린 나이였기에 부모의 사건에 대해 몰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부모의 피해사실을 밝혀온 피해자의 딸 B씨는 "마이크로닷의 형인 산체스의 SNS에 과거 우리 가정의 피해사실에 대해 댓글을 단 적이 있는데 삭제를 했더라. 이후 동생인 마이크로닷 역시 내 계정을 차단한 것으로 보아 형제가 예전부터 이 사안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라 주장했다. 사건 당시에는 어린 나이였지만 이후 마이크로닷 역시 부모의 일을 알고 있지 않았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닷 측은 20일 변호사를 통해 입장 발표를 예고했다. 그가 이번 일에 대해 제대로 해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