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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연매출 10억원"…마이크로닷 부모, 과거 방송 출연 영상 보니

강경윤 기자 작성 2018.11.20 10:16 수정 2018.11.20 10:21 조회 17,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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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억 원 대 사기 도피설에 휘말린 가운데 2년 전 마이크로닷과 부모가 방송에 함께 출연했던 영상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6년 채널A '도시 어부' 뉴질랜드 편 촬영 당시 이경규, 이덕화 등을 비롯한 출연자들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마이크로닷의 부모를 찾았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아들과 함께 이덕화와 이경규가 함께 등장하자 악수를 청하며 반가움을 숨기지 못했다.

당시 이덕화는 마이크로닷 부친에게 반가움을 표하면서 "아버지가 인물이 좋고, 체격도 좋다. 마닷이 아버지를 닮았다."며 덕담을 건네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에 마이크로닷의 부친은 마이크로닷을 잘 챙겨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출연자들에게 전하면서, "지금이 뉴질랜드 낚시 시즌"이라고 설명하는 등 낚시와 관련해 출연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앞서 마이크로닷은 남다른 낚시 실력이 아버지와 낚시를 다닌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질랜드 이민 시절 아버지와 함께 했던 추억을 종종 털어놓곤 했던 마이크로닷은 지난 1월 '도시 어부'에서 이민 초기 부모님과 함께 타지에 적응하느라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얘기를 꺼내기도 했다.

당시 마이크로닷은 "뉴질랜드에 도착하자마자 집 다섯 채를 살 돈을 친척에게 사기당했다"면서 "어려운 살림에 한동안 수제비만 먹었다."고 털어놨다. 마이크로닷의 뜻밖의 고백에, 시청자들은 마이크로닷이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밝게 자랐다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마이크로닷

마이크로닷은 2016년 방영된 Mnet '쇼미 더 머니 5'에서도 노래로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 적도 있다.

당시 그는 래퍼 슈퍼비의 신곡 피처링을 도우면서 "수제비만 먹다 이젠 맛집만 찾으러 다니네. 엄마는 사장님 운영하지. 제일 핫한 한식 뷔페. 아빠도 사장님 작년에 10억 매출을 확 넘겼네"라며 부모의 뉴질랜드 이민 성공담을 담은 랩 가사를 발표하기도 해 반향을 얻었다.

하지만 마이크로닷은 온라인에서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글들이 확산되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1997년 10여 명의 피해자들에게 거액의 사기를 친 뒤 마이크로닷 가족이 야반도주해 뉴질랜드로 갔다는 주장들이 속속 나오기 시작하자,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과 함께 "모두 선처 없이 법적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럼에도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사기를 당했다던 피해자들의 진술은 끊임없이 계속 나오고 있다.

19일 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가정주부 A씨는 SBS연예뉴스 취재진에게 "사채를 얻은 돈에 곗돈까지 수천만원을 빌린 뒤 하루아침에 그 가족이 도망쳤다."면서 "야밤에 소들과 기계까지 팔아치우고 뉴질랜드로 건너갔고, 지상파 시사프로그램에 이 사건에 대한 피해 내용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충북 제천경찰서 측은 SBS연예뉴스 취재진에 "1999년 경찰에 사건을 접수했던 기록이 남아있다."고 확인하면서 "당시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해 기소했다. 현재는 기소 중지 상태인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충북 제천 출신인 마이크로닷은 4세 때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 당시 마이크로닷의 형들은 각각 중학생과 초등학생이었다. 최근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마이크로닷과 형 산체스의 SNS에 피해 내용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지만 모두 실시간으로 삭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이크로닷과 산체스가 부모의 20억원 대 사기 의혹에 대해 파악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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