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화가 강완선, 11년 만에 개인전…'여백의 미' 빛났다

최종편집 : 2018-11-23 11:02:00

조회수 : 94

수묵화가 강완선, 11년 만에 개인전…'여백의 미' 빛났다  기본이미지

이미지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수묵화가 아송 강완선이 11년 만에 개인전을 열어 호평받고 있다.

지난 10월 13일부터 보혜미안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개인전은 '여백의 미'가 돋보인다.

강완선 작가는 소나무와 산을 평생의 화두로 삼아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와 남산과의 오랜 인연을 약 19미터의 긴 화폭에 담아낸 역작 '인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남산의 실경 소나무를 화폭에 옮긴 작업이다. 무병장수를 뜻하는 거북이 등을 소나무 껍질에 비유한 해석과 상징적으로 처리한 소나무의 뿌리 부분이 인상적이다. 2010년부터 그리기 시작해 2018년에야 완성한 인고의 작품이다.

미술계 관계자는 "평소 작품에서 일필휘지(一筆揮之: 한숨에 글씨나 그림을 줄기차게 쓰거나 그림)하며 기운생동(氣韻生動: 기품이 넘쳐 있음)하되 화려하지 않은 필을 구사하고 여백을 단순히 비어있는 공간이 아닌 사유의 공간으로 남겨두어 관객으로 하여금 작가의 작업에 동참시키는 성향이 집약된 전시다. 이것이 바로 강완선 작가가 추구해온 '여백의 미'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색깔이 빛나는 도자기 공예와 벽화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전통 청화 안료로 소나무를 백자 위에 표현한 작품은 작가의 오랜 내공을 짐작하게 한다. 안료의 두께를 조절하고 가마의 소성법을 이용해 소나무 기둥을 실감 나게 표현한 것을 통해 작업 과정의 어려움도 엿볼 수 있다.

이미지

설악산을 소재로 한 청화백자는 도자기 위의 작업인가 싶을 정도로 힘차고 섬세하다. 청와대 식기 위에 그린 십장생 반상기도 작가의 폭넓은 작업 영역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청자 위에 전통 진사 안료를 쓰고 산화 소성으로 녹색 발색을 시도해 표현한 도자기는 작가의 연구 노력의 정점이다.

강완선 작가는 "산수화에 있어서 여백은 단순히 비어있는 공간 그 이상의 의미를 넘어서 대기 원근에 의한 전체적인 그림의 기운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한다. 여백은 늘 내게 작업 동기의 원천이자 갈망"이라면서 "작업을 마치는 그날까지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작업하는 사람이고 싶다."며 예술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밝혔다.

강 작가는 상명여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99년 백악 미술관, 2001년 미국 워싱턴 소재 한국 문화원 개인전, 2004년 광주요 갤러리 개인전, 2005년 광주요 도자문화원 전시장 개인전, 2007년 인사아트센터 개인전 등을 비롯해 수차례의 그룹전에도 참가하며 예술혼을 불태워왔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에 위치한 보혜미안 갤러리에서 12월 13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