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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뉴질랜드 거주 부모 묵묵부답…식당 측 "손님 많아 통화 어렵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18.11.20 15:51 수정 2018.11.20 15:55 조회 18,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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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년 전 20억 원 대 사기를 친 뒤 뉴질랜드로 도피성 이민을 떠났다고 보도된 가운데 마이크로닷은 물론 그의 부모도 하루째 무거운 침묵을 지키고 있다.

마이크로닷 부모가 20년 전 충북 제천에 거주할 당시 지인, 친척, 친구 등에게 총 20억 원 대 돈을 빌린 뒤 잠적, 가족들과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줬다. 피해자에 따르면 신 씨 등은 사건 직후 다수의 피해자들로부터 고소를 당했으나, 현재 해외 체류하고 있다는 이유로 기소가 중지된 상태다.

마이크로닷은 사기설이 최초로 보도된 지난 19일 소속사를 통해 "부모님의 사기 도피설 등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변호사를 선임해 선처 없이 법적 대응하겠다."며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복수의 피해자들이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사기를 당해다며 나서기 시작하면서 마이크로닷은 수세에 몰렸다. 또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건이 1997년 당시 지역 신문에 피해 내용이 보도됐고, 지상파 방송에서도 해당 사기사건이 다뤄졌던 사실이 속속 드러나며 논란은 일파만파 퍼졌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도피설에 대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던 마이크로닷의 소속사 측은 지난 19일 피해자들의 인터뷰가 보도된 이후 꼬박 하루 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SBS연예뉴스 취재진이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운영하는 뉴질랜드의 한국 음식점에 직접 전화를 걸어 이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에 대해 문의했으나, 식당 관계자는 "현재 사장님과 통화하기 어렵다. 손님이 너무 많아서 연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답변을 거부하는 건가."라고 취재진이 묻자, 식당 측은 "그런 게 아니라 지금 손님이 많아서 그렇다."고 즉답을 피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오클랜드 시내에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마이크로닷은 2016년 발표한 곡에서 "아버지 연매출이 10억 원이 넘었다/어머니가 운영하는 한식당/예전에는 수제비만 먹었지만 이제는 맛집을 찾아다닌다."며 이민 생활의 성공담을 담은 가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외 포털사이트에서 해당 식당이 소개된 코너에서 국내 누리꾼들은 "빨리 피해자들에게 백배사죄하라.", "지금이라도 돈을 갚아라" 등 항의 글을 올리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뉴질랜드 교포 출신인 마이크로닷은 그동안 방송에서 부모님께 뉴질랜드에 19억 원대의 집을 사드렸고, 뉴질랜드 이민 초반 사기를 당해 2년간 수제비만 먹고살았다며 어렵게 지낸 어린 시절을 밝힌 바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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