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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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시청률 25% 넘기면, 부여 초대"…'황후의품격'의 자신감

강선애 기자 작성 2018.11.20 18:07 수정 2018.11.21 08:15 조회 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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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혁 이엘리야 장나라 신성록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황후의 품격'의 배우들이 작품에 대해 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미니시리즈들이 10% 시청률도 넘기기 힘든 가운데, '황후의 품격' 출연진은 20% 시청률을 자신했고, 나아가 25%를 내다봤다.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극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장나라, 최진혁, 신성록, 이엘리야, 윤다훈, 이희진, 윤소이, 스테파니리 등이 참석해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황후의 품격'은 2018년 현재가 '입헌군주제 시대', 대한제국이라는 가정 하에 황실 안에서의 음모와 암투, 사랑과 욕망, 복수를 담아내는 '황실 로맨스릴러'다. '언니는 살아있다', '왔다! 장보리', '아내의 유혹' 등 독창적인 필력을 선보여온 김순옥 작가와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리턴' 주동민 PD가 처음으로 의기투합,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배우들은 김순옥 작가의 흡입력 있는 시놉시스와 대본에 끌렸다고 입을 모았다. 앉은자리에서 책 한 권 분량의 시놉시스를 한 번에 읽었다는 장나라는 "대본을 보며 가장 흥미롭게 느꼈던 게 모든 캐릭터의 욕망이 뚜렷했다. 지키려는 사람, 뺏으려는 사람, 부수려는 사람, 이 세 부류가 꼭짓점을 하나 찍고 불나방처럼 뛰어든다. 거기서 엄청난 생동감을 느꼈다"라고 이 작품에 빠진 매력을 설명했다. 그동안 사랑스러운 매력의 여성 캐릭터를 주로 선보여왔던 장나라는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었는데, 이 작품이 딱 그랬다. 배우로서 욕심나는 드라마라 넙죽 하게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장나라

장나라는 극 중 이름 없는 뮤지컬 배우에서 황제 이혁(신성록 분)과의 혼인으로 황후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오써니 역을 맡았다. 오써니는 황실에 시집간 이후 이혁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배신과, 황실 내 의문의 죽음에 휘말리며 황실 경호원 나왕식(최진혁 분)과 함께 절대권력 황실과 맞서게 되는 인물이다. 이 캐릭터를 소화하며 장나라는 극적인 감정연기를 두루 선보이게 된다.

이번 제작발표회가 열리기 하루 전, 최진혁은 드라마 액션신 촬영 중 눈 주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병원에 가서 30 바늘 정도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이에 이날 제작발표회 참석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었지만, 최진혁 본인의 참석의지가 커서 부상 부위에 치료를 받은 상태로 현장에 등장했다.

최진혁은 "어제 목검 액션을 하다가 눈 부위가 찢어져서 병원에 갔는데 30 바늘 정도 꿰맨 상태다. 1주일 정도 있다가 실밥을 풀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의 상태에 대해 직접 밝혔다. 이어 "어제 촬영하다가 마무리를 못하고 왔다. 첫 방송을 이틀 앞두고 있는데, 이런 일이 생겨 죄송스럽고 유감스럽다"라며 주연으로서 촬영 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도리어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진혁

최진혁은 극 중 황제 이혁의 뺑소니에 희생당한 엄마의 복수를 위해 천우빈이란 이름으로 황실 경호원으로 들어가는 나왕식 역을 맡았다. 전작 '마성의 기쁨'에서 사랑꾼 역할을 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진혁은 "'황후의 품격' 대본이 정말 재미있었다. 또 개인적으로 전작과 많이 대비되는, 깊은 슬픔이나 분노, 복수, 그런 감정들을 배우로서 깊게 보여줄 기회가 아닌가 싶었다"라며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배우들 중 신성록은 '리턴'에 이어 주동민 PD와 두 번째 호흡이다. 올해 초 시청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리턴'은 2018년 방송된 모든 채널의 미니시리즈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신성록은 "올해 '리턴'이란 작품을 했지만, '황후의 품격'의 모든 배우들은 이번 작품이 대단한 기회라 생각하고 잘 해내고 싶어 한다. 이렇게 잘 쓰인 작품을 만나기 힘들다는 걸 알고 있어서 저희는 자신감이 있다"라며 '황후의 품격'의 흥행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올 초에 '리턴'이 잘 됐던 것만큼, 그 수치를 뛰어넘는 올해 마지막 작품이 '황후의 품격'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신성록

신성록은 이번 작품에서 국민들의 추앙을 받는 대한제국의 황제 이혁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선다. 극 중 이혁은 잘생긴 외모와 화려한 언변, 사람을 휘어잡는 마성을 지녔지만, 내면은 비리와 부패로 찌들어있고 여성편력으로 매일 밤 여자를 바꾸는 두 얼굴의 황제다.

그동안 인상적인 악역 연기를 펼쳤던 신성록은 "이번이 (악역의) 완결판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그동안 사이코패스, 이유 없는 악역, 그런 역할을 해왔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다. '황후의 품격' 대본이 좋은 게, 각 인물들이 정확한 서사가 다 있다. 이야기가 밀도 있게 짜여있고, 필요에 의해 다 얽혀있고, 아픔과 슬픔이 있다"라며 품격 다른 악역을 예고했다.

이엘리야는 '황후의 품격'에서 매력적인 외모와 능력으로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궁에 입성한 황실대변인이자, 황제 이혁의 숨겨둔 여자 민유라 역을 맡아 화끈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앞서 김순옥 작가의 작품들 속 악녀들이 큰 인기를 얻었던 만큼, 이엘리야의 악녀 연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엘리야

이엘리야는 "김순옥 작가님의 드라마에서 악역이 극의 재미를 많이 끌어온 걸 알지만, 이번 '황후의 품격'에서는 악역이 하나가 아니라 고루고루 있다. 많은 분들이 악의 축 역할을 하고 계셔서, 특별히 제가 갖는 부담감은 없다"라고 밝혔다. 또 "민유라란 인물을 어떻게 잘 소화할 수 있을지만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다른 작품들을 통해) 열심히 악역이란 캐릭터를 쌓아왔는데, 그걸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기회라 생각한다"며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황후의 품격' 출연진은 예상 시청률을 '20%'라 말했다. '리턴'으로 최고 시청률 19%를 찍었던 신성록은 "배우가 자기 작품 사랑한다는데 누가 돌을 던지겠나"라고 웃으며 "개인적으로는 '리턴'을 넘어 20% 이상을 보고 있다"라고 솔직한 바람을 드러냈다. 최진혁 역시 "저도 20%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요즘 시청자의 이목이 집중되는 드라마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저희 드라마의 다이나믹함이라면 충분히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시청률 공약'을 묻는 질문에 배우들은 더 높은 시청률을 바라봤다. 장나라는 "25%가 넘으면 '황후의 품격' 배우들과 (시청자가) 함께 하는 부여 궁여지 여행을 추진하겠다"라며 촬영지에 시청자를 초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신성록은 "(시청자를 초대해) 촬영 현장도 보여드리고 사진도 찍고 같이 식사도 하겠다. 그 비용은 저희가 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후의 품격'은 '흉부외과' 후속으로 오는 21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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