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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것이 알고싶다' 위디스크 양진호, "변호에 100억 원 써도 좋다"…웹하드 제국의 황제가 살아남는 법

최종편집 : 2018-11-25 15:24:53

조회 : 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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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웹하드 카르텔을 넘어선 웹하드 커넥션, 막을 방법은 없나?

24일 밤 방송된 SBS 에서는 양 회장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웹하드 제국과 검은돈의 비밀'이라는 부제로 양진호 회장에 대해 다시 추적했다.

2천 억대 자산가이자 웹하드 업계의 큰 손인 양진호는 지난 9일 직원 폭행, 디지털 성범죄 영상 유통, 마약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공익제보자는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제작진을 만나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그알 방송이 회사를 완전히 흔들었다. 회사를 흔들다 보니 지금까지 숨겨져 있던 모든 범죄들이 다 드러났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양진호와 위디스크의 이인자가 겁을 먹고 도망을 갔다. 출근만 안 하는 게 아니라 사무실에 있던 자신의 모든 흔적을 지웠다. 그래서 왜 저렇게 두려워할까 이상했는데 엄청난 사건이 드러났다. 회사 직원 두세 명이 비밀리에 성범죄 동영상을 업로드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라며 "임원들을 불러놓고 내가 구속되면 너희는 괜찮을 거 같냐. 배신자들은 칼로 찔러 버리겠다 등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 회사의 하드디스크를 다 교체하고, 문제가 될만한 서류들은 모두 버렸다"라고 증언했다.

양진호의 폭행 피해자는 "영상을 볼 때마다 맞았던 부위가 아픈 거 같기도 하고 기억이 생생하다.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내가 죽을죄를 지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양진호의 폭행 중 어느 누구도 말리지 못했던 분위기에 대해 "이제는 이해가 된다. 회사에서 양 회장은 무소불위의 거역할 수 없는 존재였다"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연수원에서 직원들의 워크숍에서 동물 학대도 지시했다. 일본도와 활을 가지고 닭을 활로 쏘고 칼로 베었다. 또한 그는 비비탄 총으로 직원들을 향해 총쏘기를 즐겼다.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직원들을 해고했다.

그는 직원들의 머리를 자신이 원하는 색으로 염색을 하게 하고, 회식 자리에서 고추냉이 같은 것을 억지로 먹이는 등 가혹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또한 대마 흡연까지 종용했다.

그의 폭행은 직원을 향한 것만이 아니었다. 양 회장은 자신의 동생과 계열사 직원들과 함께 김준호 교수를 집단 폭행했다. 아내의 대학 동창이었던 김 교수가 연락을 주고받은 것이 불륜의 증거라며 폭행을 가했던 것. 특히 양 회장은 그에게 가래침을 먹고 구두를 핥으라고 지시했고 가족들의 모든 신상을 적으라고 했다. 양 회장은 "12월 안에 자살해라. 그것만이 네 가족들이 살 수 있는 길이다"라고 협박까지 했다.

공익제보자는 양진호에 대해 "어렸을 때 동생이 죽을 만큼 맞았다고 하더라. 어렸을 때부터 괴물이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양 회장에 대해 "폭행을 저지를 때 어떤 사건이 자신에게 미칠 영향을 철저하게 계산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분명 무언가 두려웠던 것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김 교수는 "양 회장의 아내로부터 '마약을 한다. 자기한테도 마약을 시켰다. 그리고 자기를 때렸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아마 외도가 아니라 양 회장 자신의 범죄 사실이 드러나는 것이 가장 두려웠던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추측했다.
또한 양진호는 늘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았다. 양진호는 자신 대신 죄를 덮어쓰는 이들에게 집부터 고급 차 등 고액의 선물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양 회장의 구속 후 그의 측근들을 찾았지만 그들은 침묵하며 모두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양 회장은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도청과 도촬을 했다. 도청, 도촬 어플을 깔게 한 뒤 모든 직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폭군이었던 양 회장의 기이한 행보가 포착되었다. 그는 여러 종교 지도자들에게 많은 자문을 구했다. 이에 한 목사는 "나를 고문으로 위촉하고 싶다고 얘기하고, 방향성을 정하면서 기도해 달라고 거의 매일 통화하고 회사에도 몇 번 가고 그랬다"라고 증언했다.

이에 위디스크의 관계자는 "2011년도 저작권 위반으로 구치소에 들어간 뒤로 완전히 사람이 바뀌었다. 그게 그에게는 큰 충격이었으니까 변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 회장은 자기가 구속된 게 자기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내부에서 누군가 제보를 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무도 믿지 못했다. 그때부터 도청과 도촬을 하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성범죄 영상의 유통을 지시했던 양진호.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임지영 씨는 "저처럼 일을 겪은 사람들이 제보를 못 할 거 같아서 제보를 하게 됐다"라고 힘들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실 이런 일을 겪으니까 자꾸 누가 쳐다보는 것 같다. 집에 있어도 창문을 열어 놓으면 누가 쳐다볼 거 같고 계속 숨어 지내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사실 이걸 사람들한테 말을 못 한다. 말을 하면 누군가가 알게 될 것 같다.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부모님한테도 앞으로 말을 못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임지영은 "위디스크에서 몰카를 검색하니까 여러 가지가 나왔다. 그것 때문에 직장도 그만뒀다. 난 결혼도 못하겠지, 난 죽겠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고, 사람이 죽으면 유작이라고 하는데 내가 죽으면 그걸 유작이라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네 딸 어디서 봤다 그럴 거 같아서 조금 무섭다"라며 공포심을 드러냈다.

그는 디지털 장의사와 변호사를 찾아다니며 무려 180여 건의 게시물과 80명의 업로더를 찾아냈다. 하지만 그중 경찰이 찾아낸 건 단 8명이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증거 불충분. 이에 임지영은 "경찰들은 이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게 왜 범죄라고 생각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또한 양 회장의 구속 소식에 "그런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이면 이 사람이 별 짓을 다 했구나, 뻔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잘 살 줄은 몰랐다. 너무 억울하고 너무 욕하고 싶었다. 나를 팔아서 그 돈을 벌었나 싶었다"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지난 16일 양 회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10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양진호는 웹하드 카르텔과 관련해 필터링 업체를 소유한 것은 맞지만 필터링 조작을 한 적은 없다며 웹하드 카르텔을 부인했다. 그리고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필터링 업체는 양진호가 실소유자라는 것이 드러나자마자 급히 매각됐다.

양진호의 웹하드에서는 불법 음란물 5만 여건, 디지털 성범죄 영상 100여 건이 포착되었다. 그리고 그가 1년 동안 번 돈은 70억에 이르렀다. 특히 양진호는 불법 동영상의 유포를 여러 방면으로 독려했다.

자료 요청 게시판을 만들어 요청 자료를 올리면 등급을 올려주거나, 상위 등급에게는 수수료를 더 지급한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유포를 독려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불법 동영상의 업로드도 지시했다.

공익제보자는 "양 회장과 이사가 직접 디지털 성범죄 영상을 올려라 라고 지시를 하지는 않고, 옛날에 같이 일하던 애들 불러서 일시키라는 식으로 지시했다"며 "올해도 한 6개월 정도 한 것으로 안다. 그리고 이 지시를 어기는 사람은 해고를 당했다"라고 증언했다. 이는 양 회장이 불법 업로드에게 수수료를 주는 것도 아까워하며 직원에게 업로드를 맡겨 업로더들에게 나갈 돈까지 모두 벌어들이려고 했던 것이다.

위디스크에서 불법 동영상의 업로드를 거부해 해고당한 한 직원은 보복이 두렵다며 극구 인터뷰를 거절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간곡한 요청에 겨우 입을 열었다. 그는 "필리핀에서 성인 동영상을 올려라 라고 지시했다. 필리핀에서는 그건 정말 큰 범죄다. 그래서 난 할 수 없다고 거부했더니 한국으로 불러서 해고당했다. 양 회장이 지시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위디스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곳의 도메인을 소유하고 있어 충격을 안겼다.

해고당한 직원은 "늘 직원들한테 너희는 열심히 해서 돈을 벌어라, 그럼 난 그 돈을 쓰겠다 라고 말을 했다. 그 사람은 돈이 있으면 얼마든지 다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 그러니까 그 돈을 다시 쓸 수 없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 임 씨도 "그 사람의 돈은 다 뺏어야 한다고 본다. 사람들을 힘들게 해서 번 돈이지 않냐. 난 그게 가장 나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위디스크의 회장으로 불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던 양 회장. 그는 어느 날 양 회장은 로봇 개발에 뛰어들었다. 양진호는 자산 200억 원을 들여 로봇을 만들었다고 알렸다.

정부의 지원도 없는 중소기업을 운영 중인 그는 어떻게 200억 원을 로봇 개발에 투자할 수 있었던 건지 그 돈의 행방을 찾았다. 정답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 위디스크는 로봇 개발의 시점과 동일한 시점부터 경상 연구 개발비를 쓰고 있는데 그 금액이 양진호가 로봇 개발에 투자했다는 금액과 맞아떨어졌다.

그리고 이는 탈세를 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양 회장은 이러한 방법으로 약 160억 원을 탈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 회장의 탈세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공익제보자는 "추정으로 100억 이상은 될 것 같다"라며 양 회장의 비자금에 대해 언급했다. 양 회장은 계열사를 통해 수 백억 원을 배당금과 대여금으로 빼돌렸다. 그리고 그는 그 돈으로 고가의 집과 차, 부동산 등을 매입하는데 지출했다.

하지만 수억 원에 달하는 그의 자산을 따져도 수백억 원의 행방을 모두 찾는 것은 어려웠다. 이에 그의 법률 변호에 쓰인 돈을 떠올렸다.

앞서 공익제보자는 "경찰의 압수수색 전날 압수수색이 들어온다는 것을 다 알고 있었다. 수색 이후에도 수사 과정에서 큰일 없이 잘 정리가 될 것 같다는 정보도 돌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흔한 일이었다. 돈이면 안 되는 일이 없다. 양진호는 자신의 구속되지 않도록 법률 변호에 100억 원을 모두 써도 좋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위디스크의 법률 변호를 여러 번 했던 전관 변호사 최유정은 100억 원의 뇌물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실제로 양 회장과 관련된 많은 소송에서 승리했다. 특히 양 회장의 이혼 소송에서는 이혼의 귀책사유가 있는 양진호가 승리하는 모양새로 마무리가 되어 눈길을 끌었다. 자산이 엄청난 그는 아내로부터 양육비까지 받고 있었다.

이에 김재련 변호사는 "다른 사건과 비교했을 때 소송 결과가 이례적이다"라고 말했다.

공익제보자는 "소송이 있으면 큰 로펌에 찾아가서 담당 검사의 전관 변호사를 찾아냈다. 그리고 그 변호사가 검사를 찾아가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도록 했다"라고 웹하드 카르텔을 넘어선 웹하드 커넥션에 대해 증언했다.

또한 경찰은 양 회장의 비자금 행방에 대해 정치권 유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관계자는 "양 회장이 정치인들을 소개해달라고 많이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해 의혹에 힘을 실었다.

이렇듯 웹하드 커넥션이 제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수많은 피해자가 있음에도 관계 당국의 조치가 항상 미흡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아직도 개선되지 않은 점들에 대해 관계 당국에 직접 물었다. 이에 관계 당국은 "개정안 법안을 발의했지만 사업자와 시민 단체의 반대로 현재 계류 상태다"라는 답변만 보내와 답답함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양 회장의 수사와 관련해 계속해서 추적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양 회장 개인 범죄뿐 아니라 웹하드 카르텔뿐만 아니라 웹하드 커넥션으로 확장된 검은돈의 흐름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줄 것을 관계 당국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