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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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 백아연 "길지 않은 연애와 상처…노래에 더 깊게 표현"

강경윤 기자 작성 2018.11.25 10:26 수정 2018.11.25 13:39 조회 2,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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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연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5월의 여왕'이라 불리며 봄에 내놓는 곡마다 히트를 쳤던 가수 백아연(25)이 올해는 초겨울에 찾아왔다. 백아연은 1년 6개월 만에 새 디지털 미니앨범 '디얼 미'(Dear Me)으로 한층 더 깊어진 감성 발라드를 선보였다.

백아연에게 지난 1년 6개월은 많은 일들이 있던 시간이었다. 일탈을 꿈꿔보기도 했고, 사랑에 아파보기도 했으며, 가수로서 성장을 위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백아연

백아연은 이번 앨범에 대해 "내 마음에게 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걸 도전하기보다는 잘하는 걸 하는 게 더 많았어요. 도전이란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거든요.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 '쏘쏘' 등 미디엄 템포 곡이 잘됐기 때문에 내가 잘하는 걸 해야 하나, 아니면 좋아하는 걸 해야 하나 고민을 했어요. 어쨌든 내가 좋아하는 건 발라드이기 때문에 집중해 표현해내고 싶었어요."

타이틀곡 '마음아 미안해'는 백아연표 감성 발라드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곡. 2011년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데뷔했던 백아연에게 맑은 음색과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주로 보였다면, 20대 중반의 백아연에게는 그 이상의 깊은 감성이 더해졌다.

"아무리 상황을 설명을 들어도 예전에는 제가 생각하는 감정이 아니면 표현이 잘 안됐어요. 이제는 제 선에서 그 내용을 이해하고 표현해내는 능력이 조금 더 넓어진 것 같아요. 이번 녹음 작업 때 성장한 것 중 하나죠."

그간 백아연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까지 오랜 기간 솔로로 지내왔다고 밝혔던 백아연은 "길지 않은 연애였지만 경험해봤고 상처도 받았다. 음악에는 아주 많이 도움이 됐다. '마음아 미안해'를 부를 때 헤어졌던 사람을 생각했는데 집중이 잘 됐다."면서 "왜 회사에서 연애를 권장했는지 알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백아연

또 '모범생'으로만 보였던 백아연에게도 틀을 깨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회사나 부모님 등 어른들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어느 날 문득 혼자 부산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에겐 가장 큰 일탈이었죠. 부모님이 깜짝 놀라셨어요. 혼자 밤에 영화도 보러 가지 못하는 저였는데, '앨범 준비하는 게 그렇게 힘든 거냐'라고 걱정하셨죠."

이번 앨범에는 백아연이 직접 작사한 곡 '스타라이트'(Starlight)를 비롯해 '안아줘' '말하지 않아도'처럼 보컬로서 새로운 도전을 한 곡도 담겨있다. 힘들 땐 편지를 쓰며 스스로를 다독여왔던 백아연은 이번 앨범에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백아연

"그동안 사랑에 대해 얘기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평소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았지?',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땠지?'를 생각하면서 작업했어요. 내가 나에게 할 수 있는 말, 나를 위로해주는 말을 담았죠. 스스로 편지를 쓰는 것과 같았어요."

마지막으로 백아연은 스스로에게 그리고 자신의 음악을 들어줄 리스너에게 말을 덧붙였다.

"대화가 많이 부족한 시대라고 생각해요. 사람들 사이에서도 다 핸드폰을 하고 있고 속 깊은 대화를 하지 못하잖아요. 할 수 없는 얘기를 제가 대신 들어주고 해 준다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스스로에게는?) 그동안 너무 먼지 많은 상자 속에 갇혀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물도 주고 햇빛도 주고 생기 있게 살게 해 줄게."

사진=JYP엔터테인먼트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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