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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따뜻한 동화같은 이야기…종영 '여우각시별'이 남긴 것

강선애 기자 작성 2018.11.27 09:51 수정 2018.11.27 10:00 조회 1,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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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각시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이 이제훈-채수빈의 1년 후 재회를 그리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26일 방송한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에서 이수연(이제훈)은 마지막 웨어러블 괴력을 쥐어짜 내 형 서인우(이동건)의 목숨을 구해주면서, 조 부장(윤주만)과의 최종 전투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하지만 몸상태가 악화된 이수연은 공항을 그만두고 한여름(채수빈)과 가슴 아픈 이별을 맞았다. 그리고 1년 후, 이수연은 공항에 돌아와 한여름과 뜨거운 포옹을 하며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여우각시별'은 '각별커플' 이수연-한여름의 따뜻한 로맨스와 더불어, 공항 사람들의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를 그리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모든 캐릭터에 섬세한 숨결을 불어넣은 강은경 작가와 '웨어러블'이라는 특수한 소재 및 '각별커플'의 성숙한 사랑을 세련된 연출로 담아낸 신우철 감독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작품이었다.

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이야기로 마지막까지 훈훈함을 자아낸, 동화 같은 드라마 '여우각시별'이 남긴 것들을 정리해본다.

# 어떤 위기에도 직진 사랑, 가을 로맨스의 정수

'여우각시별'에서는 이수연이 한여름을 사랑할수록 웨어러블의 오작동이 심화되는 '운명의 장난' 같은 위기상황에서도, 서로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각별 커플'의 직진 사랑이 펼쳐졌다.

점점 상태가 악화되는 몸을 힘겹게 지탱하면서도 한여름에게 꾸준히 돌진한 이수연과, 이러한 이수연의 진심에 더욱 큰 사랑으로 응답한 한여름의 애틋한 로맨스가 진한 감성을 자극했다. 나아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어른'으로 성장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어떤 위기 속에서도 굳건했던 두 사람의 사랑. 마지막에는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온 이수연과 한여름의 아름다운 재회가 펼쳐지면서, '여우각시별'은 가을 로맨스의 정수를 보여줬다.

# 장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 울림 있는 전개

'여우각시별'은 웨어러블 보행보조물을 착용한 채 비밀스럽게 생활하는 장애 1급 이수연의 삶을 남다른 시선으로 그려내 묵직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이수연이 웨어러블을 차고 정상적으로 생활하기까지의 사건과 과정을 치밀하게 그려내는가 하면, 다시는 휠체어 신세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절박한 심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가슴 찡한 공감을 자아냈다.

이수연의 '신체장애' 뿐만 아니라, 한여름의 '마음 장애'도 섬세하게 다뤄졌다. 입양아 출신에 부모의 이혼, 학창 시절 학교폭력 피해 등의 이유들로 자신의 '마음속 장애'를 언급하며 이수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한여름이었다. 각자의 아픔이 있는 두 사람이 내적으로 더 성장하고 서로의 위안이 되어주는 모습은 시청자의 가슴마저 따뜻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미스터 장(박혁권)-양서군(김지수)-한재영(최원영) 등 이수연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던 각종 캐릭터들의 노력이 더욱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열연

이제훈은 '괴력 딜레마'에 빠진 이수연 역을 누구보다 디테일하게 표현해 "역시 이제훈"이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채수빈은 극 초반 사고뭉치 사원에서 점차 몰라보게 성장하는 여주인공 캐릭터를 누구보다 사랑스럽게 소화했다. 동생을 살리기 위해 매몰찬 모습을 드러냈던 서인우 역 이동건과 누구보다 공항을 사랑하는 걸크러시 팀장 양서군 역 김지수도 최고의 캐릭터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공항 내 사람들 중 누구 하나 캐릭터와 어긋난 사람이 없었다. 무심한 로맨스를 선보인 '보안남녀' 오대기 역 김경남과 나영주 역 이수경, '한여름 수호천사' 고은섭 역 로운은 극의 '젊은 피'로 활력을 더했다. 보안팀장 최무자 역 이성욱, 본부장 권희승 역 장현성, 상업시설팀장 허영란 역 홍지민, 여객서비스팀 과장 공승철 역 안상우, 교통팀장 이우택 역 정재성 등 공항공사 인물들도 쫀쫀한 '직장 케미스트리'를 펼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여우각시별' 제작진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제 몫을 다한 배우들의 연기력과 끝까지 휘몰아치는 '뒷심'을 발휘하며 극을 압도한 강은경 작가-신우철 감독, 마지막으로 모든 장면을 아름답게 구현하기 위해 애쓴 스태프들의 노력 덕분에 '여우각시별'이 특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맺을 수 있었다"라며 "무엇보다 이수연-한여름의 '각별 커플' 로맨스에 무한한 지지를 보내주신 시청자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여우각시별'이 모두에게 가을 향기 가득한 동화 같은 드라마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여우각시별' 후속으로 27일부터는 이종석, 신혜선이 출연하는 SBS 특별 3부작 드라마 '사의찬미'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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