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사의찬미' 가슴 절절한 둘의 운명…이종석X신혜선 조선에 공연 올렸다

작성 2018.11.27 23:07 수정 2018.11.28 11:05 조회 1,087
기사 인쇄하기
사의찬미

[SBS연예뉴스 | 조연희 에디터] 이종석이 조선에서 신극을 올린 혐의로 고문을 받게 됐다.

27일 밤 방송된 SBS TV시네마 '사의찬미'(극본 조수진, 연출 박수진) 1-2회에서는 김우진(이종석 분)과 윤심덕(신혜선 분)이 조선에서 공연을 올리다가 난관에 부딪히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김우진의 신극에 함께 하게 된 윤심덕은 연습 내내 김우진에 불만을 가지기 시작했다. 자신의 실력에 단 한 마디의 칭찬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윤심덕은 밀국수 집에서 김우진을 붙잡고 "처음 만난 날부터 지금까지 날 완전 무시하고 있잖아요"라며 "이미 빼앗긴 나라에서 신극이라니, 조선 사람한테 아무리 소개해도 무슨 소용 있냐"고 따지기 시작했다.

김우진은 "심덕 씨 말이 맞아요. 나는 다만 내 나름의 방식으로 조국을 버리지 않으려는 것뿐이다"며 "심덕 씨도 그런 마음으로 노래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리고 김우진은 윤심덕의 노래에 대해 "내가 뭐라 말을 덧붙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윤심덕은 점차 김우진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의 생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날부터 김우진은 연습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틀 내내 우진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윤심덕은 "우진 씨 어디 아프기라도 한 거냐"며 그를 걱정했다. 이윽고 윤심덕은 죽을 들고 김우진의 집으로 향했다.

윤심덕은 김우진의 방을 정리하다가 김우진이 쓴 시를 우연히 읽게 되었다. 그때, 잠에서 깬 김우진이 윤심덕을 향해 "지금 뭐 하는 거냐"며 물었다. 김우진은 윤심덕에게 "그만 돌아가라"고 차갑게 말했다. 윤심덕은 그의 방을 빠져나왔고, 김우진은 윤심덕의 뒷모습을 보며 작게 미소 지었다.

이후, 김우진은 윤심덕에게 "어머니의 기일이었다"며 "설명하기 귀찮아서 아프다고 했던 것이다"고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전했다. 김우진은 "아프다고 오해하는 것 같아서 하는 말이니 심각할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이를 계기로 둘의 관계는 한층 더 가까워졌다.

그때, 일본 경찰이 들이닥쳐 연습실을 뒤지며 동우회를 경고하고 떠났다. 이에 동우회는 공연을 멈춰야 하는지에 대해 회의를 시작했다. 윤심덕은 "왜들 이렇게 겁이 많아요? 다들 우리 땅에서 우리말로 공연할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렜잖아요"라며 동우회 사람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두 달 동안 연습을 마친 이들은 조선으로 향했다. 이어 동우회는 조선의 여러 도시에서 공연을 올리며 경성에서 마지막 공연까지 이어갔다. 조명희(정문성 분)는 경성의 공연이 끝나고 김우진에게 "졸업 후에 우진도 계속 글을 쓰면 좋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홍난파(이지훈 분)는 윤심덕에게 "우진 씨를 좋아합니까? 사랑합니까?"라고 물으며 "어떤 마음이든 거기서 멈춰요. 그 마음이 커질수록 윤심덕 씨만 상처 받을 테니까"라고 말했다. 그때 김우진은 동우회의 공연으로 일본 경찰에 이끌려 잡혀갔고 고문을 받게 되었다.

윤심덕은 김우진을 걱정하며 그를 기다렸다. 이후, 형무소를 나온 피투성이의 김우진을 윤심덕이 안타깝게 바라보는 장면은 둘의 가슴 절절한 운명을 암시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