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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역할 등한시한 아버지"…휘인, 父 채무 논란에 아픈 가정사 고백

강선애 기자 작성 2018.11.28 08:54 수정 2018.11.28 09:09 조회 5,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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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걸그룹 마마무 휘인이 친부의 채무 논란에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마이크로닷을 시작으로 도끼, 비 등이 이른바 연예계 '빚투'(연예인의 가족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폭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휘인의 친부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휘인은 친부가 가정에 무관심했던 사람이고 그동안 교류도 없었다는, 쉽게 말하기 힘든 가족의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걸그룹 멤버 아버지가 우리 집안을 풍비박산 내놓았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의 작성자는 휘인의 아버지가 2016년 2000만원의 돈을 갚지 않아 아버지 사업이 파산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마마무 휘인 아버지가 운영하던 회사는 컨테이너 이동식화장실 카라반 같은 것들을 만들어 납품하는 업체"라며 "저희 아버지는 화물을 보낼 사람과 화물 차주를 연결해주는 화물 알선소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업체와는 신뢰관계가 거의 없어 후불 결제를 꺼렸지만, 그 사람은 지속적으로 자기 딸이 걸그룹 멤버라고 자랑하면서 안정시켰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휘인의 부친은 대금 지급을 미뤘고, 그 피해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피해자의 아버지는 가족력이 없는 췌장암 3기 진단을 받고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이런 주장에 휘인은 곧바로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휘인은 "저는 친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친아버지는 가정에 무관심했고 가장으로서 역할도 등한시했다. 때문에 가족들은 예기치 못한 빚에 시달리는 등 가정은 늘 위태로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부모님은 2012년 이혼을 하셨지만 어머니는 몇 개월 전까지 신용불량자로 살아야 했다. 이혼 후 아버지와 떨어져 살았지만 그 이전까지의 많은 피해를 어머니와 제가 감당해야 했다"며 친부로 인해 힘들었던 가정에 대해 힘겹게 고백했다.

휘인은 또 "몇 해 전 친아버지와 마지막으로 연락했을 당시에도 저는 어머니와 나에게 더 이상 피해 주는 일 없게 해 달라, 서로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드렸고, 그 이후 몇 차례 연락이 왔으나 받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몇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 교류도 없었을뿐더러 연락이 오간 적도 없다"라고 밝혔다.

"현재 저는 친아버지가 어디에 사시고, 무슨 일을 하시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며 아버지와 인연을 끊고 지낸다는 휘인은 "이런 상황 속에서 피해 사실을 접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이지만, 가족들과 상의해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휘인은 "마마무 멤버들에게도 너무 미안한 마음"이라며 "논란이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라고 송구한 마음을 드러냈다.

친아버지로 인해 힘들었던 가족, 몇 년째 인연을 끊고 지내고 있지만 또다시 휘인의 발목을 잡는 아버지의 행동에 대해 네티즌은 딸인 휘인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부모의 사기 혐의에 법적 대응을 운운하며 적반하장식 대응으로 논란을 키웠던 마이크로닷, 비록 자신은 몰랐던 일이고 법적 책임이 없는 사안이라지만 "한 달 밥값 천만원" 등의 경솔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도끼의 경우와는 다른 양상이다. 네티즌은 "휘인이 억울하겠다", "휘인 힘내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휘인을 응원하고 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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