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장훈 "조덕제·반민정 성추행 사건으로 3년간 송장으로 살아"

김지혜 기자 작성 2018.11.28 09:23 수정 2018.11.28 09:34 조회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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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사랑은 없다'를 연출한 장훈 감독이 심경을 밝혔다.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질한 감독, 비겁한 감독으로 3년여의 시간을 송장으로 살았다. 감독이란 이유로 수없는 화살을 맞으면서도 버틸 수 있을 만큼 말을 아껴왔다"면서 "그러는 사이 한쪽에서 끊임없이 추악한 소설을 써나가고 본인을 악의 축, 주인공으로 만들어버렸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나가도 너무 멀리 나갔습니다. 대응하지 말고 인내하라는 주변의 진언에 버틸 수 있을 만큼 말을 아껴왔다. 오늘부터는 그럴 이유가 없어졌다. 차마 하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려한다"라고 전했다.

장훈 감독은 "무엇보다 좋은 영화 만들어보자고 못난 저와 저의 시나리오를 보고 참여해주신 스태프, 연기자분들께 고맙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눈물로 드린다"고 심경글을 마무리했다.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은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중 빚어진 성추행 사건이 반민정의 승소로 끝난 데다가 지난 27일 밤 한 방송사가 조덕제와 반민정의 성추행 사건을 재조명했기 때문이다.

장훈은 두 사람이 성추행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당시 영화를 연출한 감독으로서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특히 "감독의 디렉팅에 따라 연기했다"는 조덕제의 주장으로 인해 해당 사건에 대한 감독의 책임론도 거세게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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