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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가 왜 이럴까..되찾은 팬심 스스로 차버린 경솔함

강선애 기자 작성 2018.11.28 17:19 수정 2018.11.29 08:46 조회 6,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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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30kg이나 불어난 체중, 그 배경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아픔이 있음을 고백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던 가수 다나가 하루아침에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스스로 자초한 말과 행동 때문이다.

다나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는 도중 화면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만 들어 보이는 손가락 욕설을 하고, 카메라 앞에서 흉기를 꺼내거나, 운전 도중 휴대폰을 사용하는 위험한 모습을 보여 우려를 샀다.

그가 한 말들도 경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다나는 컴백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음반이 돼야 나오지"라며 과거 자신이 발표한 솔로 곡 '울려퍼져라'를 언급했다. 다나는 "그때 너네가 음원차트 1위만 만들어줬어도 솔로 낼 수 있는데"라며 자신의 솔로 실패가 마치 팬들 탓인 것 마냥 말을 해 논란을 빚었다.

자신이 속해있던 걸그룹 천상지희의 멤버들에 대해서도 실명을 거론하며 거침없이 발언했다. 다나는 "린아는 이제 가수 활동하는 거 안 좋아한다", "스테파니가 잠수 타서 걔 연락처 모른다" 등의 말로 멤버를 저격하는 발언을 했다.

다나가 SNS에서 보여준 말과 행동들은 금방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됐다. 많은 네티즌들은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이다", "왜 누구 탓만 하느냐", "흉기 든 모습에 깜짝 놀랐다", "최근 노력하는 모습 보고 호감이었는데. 한순간에 비호감 됐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다나를 비난했다.

이에 다나는 즉각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다나는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개인 SNS 라이브 도중 잘못된 행동과 발언 그리고 위험해 보일 만큼 도가 지나친 모습으로 불쾌감과 상처를 드린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특히 다나는 "달라진 제 모습에 많은 분들께서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실망을 드려 너무나도 죄송하고 면목이 없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매사에 신경 쓰고 조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다나

다나가 언급한 대로, 최근 다나는 많은 이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받아왔다. 이달 초, 다이어트를 하며 자존감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전한 다나는 30kg이나 살이 찐 근황을 공개해 충격을 줬다.

다나가 급격하게 살이 찐 배경에는 개인적인 아픔이 있었다. 의욕 없던 삶에 희망을 안겨준 남자친구와 갑자기 헤어졌고, 친한 동생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두 가지 큰 사건을 며칠 사이에 연속으로 겪으며 "모든 걸 다 잃어버린 느낌"이었다는 다나는 "불면증이 더 심해졌고, 살을 찌게 했다"라며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의 원인을 설명했다.

다나는 "솔직히 연예인을 다시 할 마음이 없었다"라며 연예인으로서의 삶조차 포기할 생각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괜히 살찐 모습으로 나와서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다나의 사연이 전해지며 많은 네티즌이 그의 아픔과 다시 카메라 앞에 설 용기를 낸 것에 큰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이번 SNS 사건으로 다나는 어렵게 되찾은 팬들의 관심과 응원을, 스스로 발로 차 버린 꼴이 됐다. 거침없는 성격과 솔직함이 매력인 다나지만, 이번엔 그 정도가 지나쳤다.

다나가 출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이제 막 공개되기 시작, 방송 회차가 많이 남은 상태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 즉각 사과한 다나가 실망한 대중의 마음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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