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연극"...후배들의 본보기 되는 황정민의 열정 행보

최종편집 : 2018-12-01 1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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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황정민이 다시 연극무대에 오른다.

30일 소속사 샘컴퍼니는 "황정민이 내년 1월 29일부터 2월 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오이디푸스'에 출연한다"라고 전했다.

올 초 연극 '리처드 3세'를 원캐스트(단독 주연)로 마친 지 1년 만에 다시 연극 무대 복귀를 선언한 것이다. 황정민은 윤제균 감독의 영화 '귀환'을 차기작으로 결정했었다. 그러나 최근 시나리오를 수정에 돌입하며 제작이 연기됐다.

황정민은 공백기를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차기작으로 연극 '오이디푸스'를 결정했다. 소포클레스의 비극인 '오이디푸스'는 아버를 죽이고 어머니와 혼인해 그 사이에서 자식을 낳을 것이라는 신탁을 받아 버려지는 오이디푸스 이야기다.

이 작품에서 황정민은 아무리 벗어나려 애써도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비극적인 운명을 타고난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로 변신한다. 이번에도 원캐스트(단독 주연)로 약 한 달간의 연극 무대에 꼬박 오를 예정이다.

무대와 안방극장을 오가는 배해선이 되돌아온 진실에 절망하는 오이디푸스의 어머니 이오카스테로 변신한다. 남명렬이 진실을 알고자 하는 오이디푸스를 양치기에게 안내하는 코린토스 사자 역에 캐스팅됐다.

최수형은 이오카스테의 남동생이자 오이디푸스의 삼촌인 크레온을 맡았다. 박은석이 극의 전반을 이끄는 코러스 장, 정은혜가 예언자 테레시아스를 담당한다.

'오디이푸스'는 '리처드3세'에 이어 서재형이 연출하며 한아름 작가와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김영빈 조명디자이너, 조윤형 소품디자이너, 김미정 의상디자이너, 김유선 분장디자이너, 김상훈 무대감독 등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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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의 행보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부당거래', '신세계', '국제시장', '베테랑', '공작' 등 작품성과 오락성을 갖춘 영화에 잇따라 출연하며 1억 배우 반열에 오른 뒤에도 연극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다.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한 수많은 배우들이 "언젠가는 연극 무대에 다시 오를 것이다"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실천에 옮긴 배우는 많지 않다. 영화가 활동의 중심점이 된 후 연극 무대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그만큼 힘들다. 밀려드는 출연 제의와 높은 개런티의 유혹을 떨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황정민은 지난해 '리처드 3세'로 연극 무대에 10년 만에 복귀한 후 또다시 연극을 선택했다. 그에게 연극 무대는 초심을 되새기는 것뿐만 아니라 리프레시의 장이라는 의미도 지닌다.

지난 8월 영화 '공작'의 개봉을 앞두고 만난 황정민은 "'리처드 3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공작' 때문"이었다. 촬영하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어릴 때처럼 대본을 분석하면서 연기의 근본에 다가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원캐스트로 공연에 참여하면서 배우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금 느꼈다. 체력 관리도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다행스러웠던 건 관객들이 좋아해 주셨다는 거다. 커튼콜 때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엄청난 감동을 느꼈다. '역시 어떤 일을 진심으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구나'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공연을 마치고 나서 속이 하얀 백지가 됐다. 완전히 리프레시가 됐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황정민은 2019년의 시작을 연극 무대에서 열게 됐다. 의미있는 열정 행보다.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