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생활의 달인' 36년 전통 '안성 오이김밥'…오이 하나로 '인생김밥' 만들어낸 비법은?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18.12.03 21:26 수정 2018.12.04 08:04 조회 6,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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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독특한 식감의 36년 오이 김밥의 비밀은 무엇일까?

3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안성의 오이 김밥의 달인을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은둔식달 잠행단은 36년 전통의 안성의 한 김밥집을 찾았다. 오이가 풍부하게 든 이 집의 김밥은 보통의 김밥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김밥 속 오이에 비법이 숨어 있었다.

20년 넘게 김밥집 단골이라는 한 손님은 달인의 김밥에 대해서 "시금치가 맛있다"라고 말했다. 그가 칭찬한 것은 사실 시금치가 아닌 오이.

독특한 맛을 내는 이 김밥집의 오이에 숨겨진 비밀은 바로 숙성에 있었다. 쌀겨와 가다랑어포로 숙성을 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미역으로 절인 오이의 짠맛을 없애줬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사골 육수까지 더 해 오이의 짠맛을 완전히 제거했다.

마지막으로 면포에 오이를 넣고 꾹꾹 눌러 물기를 완전히 제거했다.

이에 달인은 "오이 물기 때문에 김이 찢어지고 맛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물기를 이렇게 제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는 아버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오이 김밥에 쓰는 밥도 달랐다. 콩나물과 옥수수가 만나서 남다른 밥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밥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옥수수의 향과 콩나물의 구수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밥이 감탄을 자아냈다.

달인의 정성이 모아져 완성된 오이 김밥은 뜨내기손님도 단골로 만드는 마력을 뽐냈다.

달인은 "학교 운동회나 소풍날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따라서 가게에서 김밥을 싸야 했다. 그게 너무 싫었다"라고 과거를 떠 올렸다. 이어 그는 "아버지는 배달할 때도 정장에 구두로 멋쟁이였다. 두 사람의 몫을 혼자 다 하셨다"라며 진짜 달인인 아버지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달인 부부는 "아버지가 오이 김밥에 인생을 바쳤듯이 우리도 오이 김밥에 인생을 바치겠다"라고 앞으로의 꿈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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