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배우 "故 장자연, 성추행 당하는 것 분명히 봤다"

최종편집 : 2018-12-04 11: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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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배우 故 장자연의 동료배우 윤 모 씨가 술자리에서 장 씨가 성추행당하는 걸 분명히 목격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권희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전직 조선일보 기자 출신의 조 모 씨 성추행 혐의 재판에서 사건 당시 장 씨와 술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윤 씨는 증인으로 출석해 성추행 목격 사실을 주장하며 "가해자는 조금도 죄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윤 씨의 비공개 증인 신문을 마친 뒤 대리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윤 씨는 "그 일이 있은 지 9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 사건이 재수사가 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을 꾸는 것 같다."면서도 "진실을 증언하려 여기까지 왔고, 소설이 아닌 사실을 말하려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자연 씨의 죽음 이후 저는 경찰과 검찰에 나가 열세 번이나 진술을 했다. 그 고통스러운 시간을 한 번도 거부한 적이 없다. 그게 장자연 씨를 위해 제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아니면 진실을 증언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사명감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 추행사건에 대해 윤 씨는 "(가해자는)조금의 죄의식도 없어 보였고 지금도 내 기억이 잘못됐다고 말한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가해자는 분명히 존재한다. 이젠 그들이 반성하고, 처벌받아야 할 때이고, 나아가 당시의 조사가 부실했다면 다시 공정한 조사가 이루어져 진실이 밝혀져야 할 때"라고 의견을 밝혔다.

재판에 넘겨진 조 씨는 2003년 조선일보를 퇴사한 기자로, 2008년 8월 서울 강남구 가라오케에서 열린 연예기획사 사장 생일 축하 자리에 참석한 장 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뒤늦게 기소됐다.

한편 대검찰청 산하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복수의 관계자의 진술을 통해 당시 대검 차장이었던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이 장씨와의 술자리에 동석한 것을 파악하고, 권 전 장관이 장 씨와의 술자리에 배석한 경위와 수사에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일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ky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