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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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화난 이유? 나를 힙찔이라니"…도끼, 작정한 신곡 '논란'

강경윤 기자 작성 2018.12.04 15:03 수정 2018.12.04 15:11 조회 1,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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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래퍼 도끼가 어머니의 과거 채무와 관련된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대중의 질타에 관해 신곡 '말조심'을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3일 저녁 6시 도끼는 새 싱글 '말조심'을 공개했다. 앞서 도끼는 래퍼는 래퍼의 방식대로 랩으로 생각을 밝히겠다고 한 바 있다. '말조심'은 부모 사기 논란 당시 자신을 비난했던 대중을 향한 그의 심경과 반발을 담은 곡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도끼 모친 김 모(61)씨의 중학교 동창이라는 밝힌 A씨는 한 매체를 통해 IMF 외환위기 이후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대형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김씨에게 1000여만 원을 빌려줬는데 돈을 빌려 간 후 지금까지 얼굴 한 번 본 적 없고 연락이 닿지 않은 채 잠적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도끼는 "어머니가 법적인 책임을 다 했음에도 지금이라도 아들로서 도의적으로 이 돈을 갚겠다."면서 "1000만원은 내 한 달 밥 값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발언해 논란에 휘말렸다.

도끼는 '말조심'의 가사에서 "유명해졌다고 거만 떠는 패륜 한 적 없어/논란에 놀라 태연한 척 어서 태도를 바꾸는 둥 꼬리 내려 멘붕 탄 적 없고/내가 지은 죄가 있다면 우리 엄마 뒤를 지킨 것뿐"이라며 논란에 대해서 억울함을 드러냈다.

또 도끼는 "난 쉴드 따위 치지 않아/신중한 발언 드립 치지 마라/제대로 알기 전에 끼지 마라 (중략) 힙합이 만만해 보이면 너도 해봐"라며 자신에게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던 이들에게 욕설과 함께 불쾌한 감정을 표현했다.

특히 논란이 됐던 "한 달 밥값 1000만원" 발언에 대해서도 도끼는 "천만 원 내 밥값? 한 달? no cap 말조심? 난 니들 머리 위에 있어 ball cap/ 아무리 못 배웠어도 니들보단 똑똑해(중략) 이번에 내가 X친 이유 힙찔이, 힙합 하는 놈들이란 비유/(중략) 힙합이라 욕먹는 건 용납 못해/ 쇼미더머니 또 고등랩퍼나 본 게 다인 놈들 제대로 된 힙합 느낀 적 없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말조심'을 들은 음악팬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팬들은 앞서 도끼가 피해를 주장하는 모친의 동창을 찾아가서 뒤늦게 피해 금액을 변제하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기에, 이번 신곡에는 도끼를 둘러싼 논란을 일단락 짓고 비판을 잠재우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그가 내놓은 신곡은 팬들의 예상과는 정반대의 내용을 담은 셈이었다.

한 힙합 리스너는 "대중이 비판했던 건 단지 도끼가 방송에서 막대한 수입을 자랑해왔기 때문이 아니었다. 모친의 채무가 드러난 상황에서조차 부적절한 언행으로 많은 이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줬기 때문이었다. 신곡에서는 자신을 향한 비판적인 반응들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남 탓과 비난만 가득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도끼 신곡 '말조심' 가사 전문

they be like 도끼 this 도끼 that 누군가는 현실을 피해서 토낄 때 욕이 먹기 싫어 자세 바로 고칠 때 이건 내 dope 함을 증명하는 doping test

보여줄게 절대 내가 연예인이 아닌 reason I'm here i dont just come and go by the season 난 지켜 내 말은 내가 한 짓은 나도 잘 알아 욕 쳐먹을 거라는 사실도

난 쉴드 따위 치지 않아 신중한 발언 드립 치지 마라 제대로 알기 전에 끼지 마라 난 쉬쉬 않어 날 죽일 듯이 물고 뜯던 놈들 인터넷 밖에선 뵈지 않어

빌어먹을 swag 타령 어려 경솔 하단 얘기 못 배운 놈 무식하게 대처 한단 얘기 언팔 한 단 애기들과 평소엔 코빼기도 안 보이다가 이제 와서 활개치네 괜히

티비에서 봤었다면 되니 나의 Fan이 깊게 넣은 적도 없이 살짝 갖다 댔다 빼니 힙합은 아냐 절대 니들의 유행이 다시 한번 말하지만 될 수 없어 난 연예인이

욕 안 한다더니 욕한다고 지랄 그럼 어찌 되나 보자 옛다 좆까, 씨발 이제 추락하냐 이미지? 이제 활동 못해? 니들이 띄워줬다며, 그럼 나 이제 좆돼? 인기 한순간이네 okay

힙합이 만만해 보이면 너도 해봐 go ahead 날 만나본 적 없는 니가 내 인성을 논해 보는 눈들이 많다고 닥치면 래퍼인 그럼 난 뭐 해?

기자들은 기자했고 헤이터들은 hate thats all 시간 낭비 이제 됐고 오늘부로 imma let go lets go shout out to JK형, Jay Park real brothas for life yeah that part shout out Sean2slow, Double K, 타샤 누나, The Quiett, pyunny, CHANGMO mad props

난리들 났네 내가 큰일 날 것처럼 난 디스 하고 바로 사과하는 놈들처럼 되기 싫어 그냥 지켰지 내 태도 HIPHOP 유치하게 들리겠지 yeah im fuckin HIPHOP

힙합이기 전에 우리 부모님의 자식으로서 내가 할 일들을 했을 뿐 가십으로 또 왈가왈부 개소리들 말구 아는 놈은 알구 no 빛 좋은 개살구. 달구니 뜨거워진 냄비 근성 내 제3의 눈이 말해 그냥 내비두쇼

인생은 엘리베이터 올라갔다 내려갔다 새로 탔다 누군 내려주고 반복 hello bye bye 천만 원 내 밥값? 한 달? no cap 말조심? 난 니들 머리 위에 있어 ball cap 아무리 못 배웠어도 니들보단 똑해 글 읽고 혼자 빡치지 전에 배워라 독해 내 실수면 실수, 후회하던 말던 어차피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으니 발전해

앞으로 가는 수밖에 하늘에 내 손이 닿게 떠난다는 사람은 난 안 붙잡지 내가 예의 바르단 건 하늘땅도 알지 니들 팔도 닿지 않는 곳에서 내 할 말은 해야겠어 이 곡에서 이 곡에 또 실망했다면 fuck you 어차피 말 안 통해 진짜 팬들만 i love u

난 거짓말은 안 해 진실들만 적구 랩과 현실을 구분하라고? 난 그럴 맘은 없구 난 먼저 랩스타 가 된 후 출연했지, 방송. 니들이 아는 내 곡 연결고리? 찬성 만성 피해 의식과 박탈감에 쩔은 뒤에 숨어 자위하는 망상가 항상 난 똑같애 가짜 이미지메이킹 그런거 못 하는 성격 나의 몸에 늘 베여있지

잘 개의치 않지만 이번에 내가 빡친 이유 힙찔이, 힙합 하는 놈들이란 비유 난 힙합 꼰대 lover rockin 꼼대 힙합이라 욕먹는 건 용납 못해 쇼미더머니 또 고등랩퍼나 본 게 다인 놈들 제대로 된 힙합 느낀 적 없네

내가 멍청해서 인스타 라이브 한 줄 아네 개구리 올챙이적을 잊었다니, 아니? 난 누구보다 가난을 잘 알아 자수성가 코스프레 감성팔이 약들은 안 팔아 난 뜨고 싶어 발악하며 예능 한 적 없어 유명해졌다고 거만 떠는 패륜 한 적 없어

논란에 놀라 쫄아 떨며 태연한 척 어서 태도를 바꾸는 둥 꼬리 내려 멘붕 탄 적 없고 내가 지은 죄가 있다면 우리 엄마 뒤를 지킨 것뿐 누가 등을 돌렸다면 어깨 위 먼지가 씻긴 것뿐

내가 검머외 래, 난 단지 혼혈아인 노머한 인데, 왜 이래 내 일에 언제부터 그리 참견했었다고 i say Good Vibe Only, Bad Vibes Lonely its ILLIONAIRE, AMBITION 항상 말 조 심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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